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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주년 바이든 '자화자찬' 마라톤 회견…러시아엔 '정색'

송고시간2022-01-20 09:08

시간 연장해 질문받으며 여유…새 비전보다 안정적 상황관리 역점

중간선거 앞두고 '더 나은 재건'법 등 주요 법안 처리 의지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9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한 채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고 반등 계기를 모색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집권 1주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고 111분간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인플레이션 극복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2억1천만명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6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실업률은 3.9%로 떨어졌다"며 지난 1년에 대해 '자화자찬'격 평가를 내놓았다.

특유의 농담을 곁들인 회견에선 그간의 성과를 주로 강조하며, 기존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정부가 직면한 각종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의회에서 좌초 상황에 직면한 '더 나은 재건법'을 비롯해 핵심 정책과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하기도 했다.

최대 당면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엇인가 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를 놓고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달렸다. 그가 침대에서 어느 쪽에서 일어날지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전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재앙'과 같은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 은행에서 달러화 결제를 중단하는 것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정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연말 푸틴 대통령과 잇단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동맹과 힘을 모아 러시아가 예전에 보지 못한 중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번 회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경제 제재 등 그간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일부 구상을 최고 통수권자로서 구체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열어 놓으며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회견 여지를 남겼다.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견제 정책을 펴오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관세 문제에 대해 짧은 질문이 나왔을 뿐 핵심의제에 포함되지는 못했다. 인도 태평양 문제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한반도 관련해선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일부러 맞추기라도 하듯 노동당 정치국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그동안 취했던 대미신뢰조치를 재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질문하는 기자나 답변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회견에선 올해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나은 재건법' 등 국내 입법 문제나 천정부지를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대한 의견 피력이 오히려 주를 이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별한 정책 기조 전환 없이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안정적 상황관리 수준에서 무난하게 답변을 마무리했다.

애초 한시간 가량 예상됐던 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넘겨받은 질문자를 모두 호명한 뒤에도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계속 허용하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언제까지라도 여러분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며 특유의 친근한 어법으로 회견을 이어가 당초 예상했던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51분간 진행됐다.

일부 기자들은 난감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기도 했다.

폭스뉴스의 한 기자는 "왜 나라를 왼쪽으로 끌고 가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민주당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mental health)을 염려하는 소리가 나온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고령에 따른 '치매설'에 대해 질의하자 "모르겠다"고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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