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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경기 하방압력 완화 때까지 안정만을 지원"

송고시간2022-01-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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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궈창(劉國强)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이 18일 "현재 경제가 '3중 압력'에 직면해 안정이야말로 가장 큰 진전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행장은 이날 오후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 하방 압력이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전까지 안정만을 지원하는 가운데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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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도구함 더 크게 열 것…연초부터 서두를 것"

중국 인민은행 청사
중국 인민은행 청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류궈창(劉國强)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이 18일 "현재 경제가 '3중 압력'에 직면해 안정이야말로 가장 큰 진전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행장은 이날 오후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 하방 압력이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전까지 안정만을 지원하는 가운데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부행장은 "통화정책 도구함을 더 크게 열어 (유동성) 총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 신용대출이 갑자기 꺼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 기관들 역시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출동해 좋은 (대출 지원) 프로젝트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급속히 식어가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 등 주요 통화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나가겠다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저효과 덕에 작년 1분기 18.3%까지 올랐던 분기 성장률은 작년 2∼4분기 7.9%, 4.9%, 4.0%로 떨어지면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의 문을 열 중대 정치 행사인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5%대 성장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씩 내린 인민은행이 17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 내려 20일 LPR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류 행장은 인민은행이 작년 7월과 12월 지준율을 각각 0.5%포인트씩 내려 추가 인하 공간이 넓지 않지만 아직은 일부 공간이 남아 있다면서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연초에 정책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신속히 움직이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류 부행장은 "비록 아직 연초지만 1년은 아주 짧고 1년의 계획은 봄에 세우는 것"이라며 "우리는 일을 서둘러 앞서 나가면서 시장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행장이 '신속한 행동'을 강조함에 따라 인민은행이 이르면 자금 수요가 커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9일 전까지 올해 첫 지준율 인하를 단행해 장기 유동성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여전히 대외적으로는 완화도 긴축도 아닌 중립 범위인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실질적 통화 완화의 방향으로 움직임에 따라 세계 1·2위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간 통화정책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게 됐다.

중국 지도부가 작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 성장'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제시함에 따라 중국의 금리와 지준율이 동시에 내려가는 추세지만 미국은 3월부터 본격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미중 금리 격차 축소는 외자 이탈, 위안화 평가절하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중국 당국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지만 중국 당국은 다급한 경기 안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과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걸어갈 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류 부행장은 "선진국의 정책 조정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부행장은 자국 경기 급랭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 위축 문제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투기 억제라는 정책의 근본 취지는 바꾸지 않으면서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적절하게' 집행해 부동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류 행장의 이런 언급에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위축 국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당국이 '안정 성장' 기조로 전환한 뒤 은행에 '우량' 부동산 개발 업체 대상 사업 자금 대출과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지시했지만 실제 관련 대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021년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과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향후 개발을 위해 불하받은 토지 면적이 각각 전년보다 11.4%,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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