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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25%, 3곳 이상 금융기관서 '영끌'…평균 5.8억원

송고시간2022-01-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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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동안 코로나19 충격을 빚(대출)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1명은 이미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썼고, 대출액도 거의 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작년 11월 말 현재 약 632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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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다중채무자…자영업자 평균 2.3억원 대출, 코로나 2년새 31%↑

한은 "자영업자 대출, 만기·담보 등 위험…취약차주 관리 방안 강구해야"

자영업자
자영업자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약 2년 동안 코로나19 충격을 빚(대출)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1명은 이미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썼고, 대출액도 거의 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대출액 기준으로는 이처럼 빚을 제때 갚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큰 '다중채무자' 대출 비율이 25%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계속 오르는 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타격까지 더 길어지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한국은행 등에서 나오는 이유다.

'빚 버티기'도 한계…자영업자 대출 25%는 3곳이상서 영끌, 평균 5.8억원(CG)
'빚 버티기'도 한계…자영업자 대출 25%는 3곳이상서 영끌, 평균 5.8억원(CG)

[연합뉴스TV 제공]

◇ 코로나 2년새 자영업자 대출 31% 급증…1인당 2억2천819만원

18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작년 11월 말 현재 약 632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말(482조원)과 비교해 2년 사이 31.2%나 불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기업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수도 같은 기간 209만5천162명에서 276만9천609명으로 32.2%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2억2천819만원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대출금액, 차주수)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대출금액, 차주수)

[나이스평가정보·윤창현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다중채무 자영업자 12만9천명…코로나 거치며 2.1배로

자영업자의 대출 급증보다 더 심각한 것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기업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한은과 금융권, 금융당국 등은 다중채무자를 대표적 취약 채무자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27만2천308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 차주(276만9천609명) 가운데 9.8%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 규모는 2019년 말(12만8천799명)과 비교해 2년 사이 2.1배로 불었다.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15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24.8%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5억7천655만원에 이르렀다.

다중채무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40∼49세)가 9만85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 50대 8만7천657명 ▲ 30대 4만4천938명 ▲ 60대이상 4만2천504명 순이었다.

차주(대출자)의 연소득별로는 3천만원대와 4천만원대에 다중채무자 가운데 7만3천188명과 4만9천805명이 몰려있었다.

[그래픽]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그래픽]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개인사업자 다중채무 현황
개인사업자 다중채무 현황

[나이스평가정보·윤창현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가계대출 1인 평균 9천359만원…다중채무자 대출액 비중 32%

나이스평가정보 통계에서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약 1천869조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2019년 말·1천635조원)보다 14.3%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자 수는 1천948만4천981명에서 1천996만9천824명으로 2.5% 늘었다.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 1인당 대출액은 평균 9천359만원으로 파악됐다.

가계대출자 가운데 22.2%는 다중채무자(443만2천225명)였고,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32.0%(599조원)가 다중채무자의 것이었다.

결국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1명은 평균 1억3천515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138만5천908명)에, 연소득별로는 3천만원대(133만1천265명)에 다중채무자가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현황(대출금액, 차주수,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대출금액, 차주수, 다중채무자)

[나이스평가정보·윤창현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자영업자 대출, 만기 짧고 주택 외 부동산 담보 많아 잠재 위험 크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변이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관계 당국과 금융기관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고위험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현재 금융지원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낮더라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영업자의 대출(개인사업자대출+가계대출)에 잠재 위험이 많다고 진단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환금성이 낮은 '주택 외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29.0%)이 비자영업자(11.7%)의 2.5배에 이르러, 만약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더구나 자영업자의 대출 가운데 상환 부담이 큰 일시상환대출이 45.6%, 만기 1년 이내 대출이 69.8%(개인사업자대출 기준)에 이르는 점도 불안한 부분이다.

한은은 오는 3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끝날 경우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1.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원이 유지되는 경우(39.1%)보다 2.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DSR이 오르는데, 특히 여가서비스(52.8%→56.1%)와 개인서비스(62.2%→65.9%)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우려됐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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