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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도한 순천 비료공장, 2년째 가동 저조"

38노스, 위성사진 분석결과 공개

함경북도 기계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함경북도 기계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2018년 9월 1일 '함경북도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9월 1일 기계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 노동신문 제공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5월 직접 준공한 순천 비료공장이 2년이 다 돼 가도록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평안남도에 있는 순천린비료공장은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김 위원장 주도하에 추진 중인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 정면 돌파전'의 첫 성과로 내세웠던 시설이다.

38노스는 지난달 촬영된 순천린비료공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자재 운반 흔적과 굴뚝에서 연기가 솟는 모습이 일부 확인됐지만,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공장이 보이는 수준의 활동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지난달 3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순천린비료공장의 핵심 공정 시설 지붕에 눈이 쌓인 모습이 잡혔다. 공장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약간이라도 눈이 녹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38노스의 지적이다.

실제 해당 시설과 달리 주변 여타 건물에선 눈이 녹은 흔적이 있었다.

지난달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화학물질 등을 싣는 데 쓰이는 유조화차가 2주 전인 3일 찍힌 위성사진에서와 완전히 동일한 위치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38노스는 해당 열차가 정말로 움직인 적이 없다면 순천린비료공장의 가동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또 다른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순천린비료공장이 인산과 요소수를 반응시켜 비료원료인 인산암모늄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공정은 어려울 것이 없는 기술이지만 북한 연구진이 비표준적이거나 새로운 공정을 시도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북한 관영언론은 순천린비료공장의 가동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

2021년 7월에는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소속 과학자들이 파견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도 같은 달 순천린비료공장을 찾아 생산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 관영언론들은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등 다른 화학공장의 생산 목표 달성 등을 주요 기사로 보도하는 와중에도 순천린비료공장의 성과에 대해선 침묵해 왔다.

38노스는 기술적 문제 외에도 요소수를 비롯한 원재료 다수를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도 문제라면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북한의 자급자족 노력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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