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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정부 비판' 언론인 등 35명, 스파이웨어 해킹 피해

송고시간2022-01-14 01:36

"대통령의 갱단 거래 의혹 제기한 언론사가 집중 타깃 돼"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 로고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의 언론인과 인권운동가 등 수십 명이 스파이웨어 공격으로 휴대전화를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시티즌랩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2020년 7월에서 지난해 11월 사이 엘살바도르 언론인과 인권운동가 35명의 휴대전화가 이스라엘 보안업체 NSO그룹의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휴대전화가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면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도청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번에 드러난 엘살바도르 해킹 피해자 중엔 인터넷매체 엘파로 소속 기자들이 가장 많았다.

엘파로는 지난 2020년 9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살인율을 낮추기 위해서 대형 갱단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엘파로는 2020∼2021년 사이 직원 22명의 휴대전화가 총 226차례 해킹됐다며, 특히 2020년 9월 보도 무렵에 해킹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해킹 공격의 주체가 엘살바도르 정부라는 기술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정부가 배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NSO그룹은 합법적인 정부 기관에만 페가수스를 판매한다고 주장해왔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가 나온 뒤 엘살바도르 정부는 "NSO그룹의 고객도 아니고 이러한 형태의 스파이웨어 사용 권한도 없다"며 정부 관계자들 일부도 페가수스 해킹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페가수스와 관련한 5만 개 이상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페가수스가 전 세계 언론인과 인권운동가, 기업인들 해킹에 사용됐음을 폭로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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