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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김치, 한국인에만 중요"…서경덕 "그런데 왜 뺏으려 해"

송고시간2022-0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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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김치'에 대해 비하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런데 왜 중국은 그것을 빼앗으려 하냐"고 맞받아쳤다.

환구시보는 지난 9일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반찬인 김치가 한국인들의 눈에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며 한국인을 조롱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서 교수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그런데 왜 '단순한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요?"라고 묻고는 "한국인들은 최소한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훔치려 들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가장 큰 차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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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중국인 눈에는 단순한 반찬, 한국인 눈에만 세계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

서 교수 "감정적인 기사 대신 역사적·문화적 '팩트체크'부터 하라" 일갈

중국 포털에서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문장이 사라진 장면
중국 포털에서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문장이 사라진 장면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김치'에 대해 비하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런데 왜 중국은 그것을 빼앗으려 하냐"고 맞받아쳤다.

환구시보는 지난 9일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반찬인 김치가 한국인들의 눈에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며 한국인을 조롱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이에 서 교수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그런데 왜 '단순한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요?"라고 묻고는 "한국인들은 최소한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훔치려 들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가장 큰 차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의 보도는 최근 국내 언론들이 보도한 '한국 김치의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내용과 관련 있다고 풀이했다.

국내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한데다,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고,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국내 언론이 지적한 '위생 문제'는 지난해 3월 논란이 됐던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을 말한다.

환구시보는 "지금껏 한중 양국이 김치 문제로 대립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서경덕 교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례로 들기도 했다.

서 교수가 2020년 12월 중국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부분을 지적한 뒤 항의와 함께 시정해 달라고 요구한 사건을 말한다.

서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바이두 백과사전의 왜곡된 문장을 바르게 수정하기 위해 항의 메일과 김치 관련 자료집을 보냈고, 몇 시간 뒤 이 문장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몇 시간 뒤 바이두는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다른 왜곡된 문장을 삽입했고, 지금까지 김치에 대한 정보를 누리꾼들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로 막아놨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는 역사적, 문화적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인 반박을 하니 제대로 된 대응은 못 하고 회피한 것으로, 그야말로 자신감이 결여된 조치였다"며 "이런 상황은 환구시보에서 절대 보도하지 않는다. 바이두의 조치가 창피하긴 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앞으로 김치 관련 보도를 할 때는 감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고, 부디 김치의 역사적·문화적 팩트를 정확히 조사한 뒤 기사화하길 바란다. 언론의 생명은 '팩트체크' 아닌가요"라고 일갈했다.

한 중국 남성이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
한 중국 남성이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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