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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차베스 고향' 주지사 재선거서 야권 후보 당선

송고시간2022-01-11 01:20

서부 바리나스주 재선거…23년 만에 차베스 일가 통치 끝나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바리나스 주지사 선거서 당선된 후 환호하는 가리도(가운데)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바리나스 주지사 선거서 당선된 후 환호하는 가리도(가운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의 고향인 서부 바리나스주 주지사 재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했다.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바리나스 주지사 선거에서 야권 연합 후보 세르히오 가리도가 55.3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 후보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교장관은 41.2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선거는 지난해 11월 21일 지방선거 결과가 대법원에 의해 무효가 된 뒤 7주 만에 다시 치러진 선거였다.

당시 야권 후보 프레디 수페를라노가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생인 여당 후보 아르헤니스 차베스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대법원은 수페를라노가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뒤늦게 박탈했다.

바리나스주 선거만 다시 치러지게 되자 야권은 가리도를 새로 후보로 내세웠고, 여당도 아르헤니스 차베스 대신 유력 정치인이자,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이기도 한 아레아사를 출마시켜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바리나스주에서 야당이 승리했다고 해도 베네수엘라 주정부 대부분이 여당에 장악된 구도엔 변함이 없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은 23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바리나스주는 사회주의 여당의 뿌리이자 정신적 지주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야권 후보의 당선은 상징성이 크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바리나스주 사바네타에서 태어났고 그의 부친과 형, 동생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간 차례로 주지사직을 이어갔다.

차베스 일가가 오래 장악한 곳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야권은 특히 고무된 분위기다.

가리도는 승리가 확정된 후 "고귀하고 정직하고 용기 있는 바리나스 주민들이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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