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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백신 의무화' 도입 반대 시위 확산(종합)

송고시간2022-0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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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8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곳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서두르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섰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주말인 지난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역에서 10만5천명 이상이 백신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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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등 주말 하루 10만명 이상 집결…함부르크 등엔 수만명

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낭트에서 일어난 시위.
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낭트에서 일어난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낭트에서 시민들이 백신 증명서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1.08. photo@yna.co.kr

(베를린·서울=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김지연 기자 = 주말인 8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곳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서두르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백신을 사실상 강제하는 '백신 증명서' 법안이 첫 입법 관문을 통과했고, 독일에서는 정부가 1분기 내 백신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은 백신 미접종자를 압박하는 정부 움직임에 "불평등 대우 멈춰라", "아이는 놔둬라"고 외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 프랑스 시위 10만명 집결…3주전보다 4배 ↑

BBC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주말인 지난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역에서 10만5천명 이상이 백신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3주 전쯤인 지난달 18일 진행됐던 시위에 비해 네 배로 불어난 규모다. 당시 참가인원은 약 2만5천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날 시위대는 정부가 백신 증명서를 통해 그들의 자유를 짓밟고 시민들을 불평등하게 대우한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백신 증명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시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일간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을 성가시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시민들이 백신 증명서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1.08. photo@yna.co.kr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만 약 1만8천명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우리가 당신을 열받게 하겠다"고 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시위가 과격한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격해지면서 34명이 체포되고 경찰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아이들을 놔둬라"…독일서도 백신 반대 대규모 시위

같은 날 독일 전국 곳곳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함부르크에서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아이들을 놔둬라"라는 구호 아래 1만6천여명이 집결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라고 요청했지만, 많은 참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참가자는 옷에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달고 '백신 미접종자'라고 표기해 경찰이 선동 혐의로 수사절차를 밟고 있다고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마그데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슈베린 등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린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차량과 자전거 시위행렬이 이어졌다. 차량 70대와 자전거 100대에 200여명이 참가했다고 경찰은 집계했다.

구동독지역 츠뵈니츠에서는 전날 코로나19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발연통과 횃불에 불을 붙여 투척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최루탄 던지는 시위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최루탄 던지는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낭트에서 시민들이 백신 증명서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1.08. photo@yna.co.kr

◇ 이달 중순 백신패스 목표하는 프랑스…독일도 백신 접종 의무화 추진

이날 프랑스와 독일의 시위는 정부가 백신 의무화를 서두르자 확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백신 증명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사용해온 '보건 증명서'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선택권을 없애면서 사실상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백신을 맞아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은 지난 6일 하원을 간신히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접종 자격 12세 이상 인구 중 약 9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과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독일 정부도 1분기 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배르벨 바스 독일 연방하원 의장(사민당)은 이달 내 연방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관련 논의를 개시하자고 촉구했다.

바스 의장은 이날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에 "연방하원은 복잡하고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 철저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원내교섭단체들이 이달내 논의를 시작하는데 합의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16개 주총리 모두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는 만큼, 백신접종 의무화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면서 "추후 연방하원에 초안이 제시되면 논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하원에 백신접종 의무화 관련 법안을 제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 개별 표결로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독일내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74.5%인 6천199만명, 2차 접종완료자는 71.8%인 5천968만명, 추가접종자는 42.3%인 3천514만명이다.

yulsid@yna.co.kr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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