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갑자기 불길 커지며 구조물 붕괴…실종 소방관들 끝내 주검으로

송고시간2022-01-06 14:27

beta

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이어진 화재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소방대원들은 고공 살수차 등을 이용해 남은 불씨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고립됐던 동료들이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 8분께 불이 난 신축 공사장 2층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2층 투입 직후 아래층서 재발화…고립됐던 5명 중 3명 순직

"혹시 남아있을 인명 수색하러 불길 속으로"…동료들 '침통' 속 진화작업

(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다 꺼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연기가 다시 치솟더라니까."

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이어진 화재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택 신축 공사 현장 화재
평택 신축 공사 현장 화재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2.1.6 xanadu@yna.co.kr

인근 마을 한 주민은 "밤부터 소방차 수십 대가 몰려오는 통에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새벽에 다 꺼져가나 싶더니 갑자기 연기가 다시 치솟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전날 밤 11시 46분께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고립됐던 구조대원 3명이 낮 12시 20분 전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후에도 검은 연기가 건물 창문을 통해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소방대원들은 고공 살수차 등을 이용해 남은 불씨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고립됐던 동료들이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수습된 구조대원이 차례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질 때마다 많은 동료 소방관이 하던 일을 멈춘 채 그 장면을 지켜보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
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

(평택=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1.6 mon@yna.co.kr

소방당국에 따르면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 8분께 불이 난 신축 공사장 2층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화재 현장에서 30∼50분을 버틸 수 있는 용량의 산소통을 메고 투입된 20여분 후인 오전 9시 30분께 마지막 교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변은 이들이 투입된 지점의 바로 아래층에서 불길이 재발화하면서 발생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nrokfbtxA_8

급격히 불길이 커지고 구조물 일부도 붕괴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입된 5명이 현장에 고립됐는데, 이 중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대원은 "위험 요소가 많은 데도 혹여나 있을 인명을 수색하기 위해 화재현장에 들어갔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소방관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빈다"고 말했다.

실종 소방관 이송
실종 소방관 이송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됐던 소방관을 태운 구급차가 현장을 떠나고 있다. 2022.1.6 xanadu@yna.co.kr

이날 오후 1시 현재 건물 외부로 보이는 불길은 모두 잦아든 상태이지만, 현장에 바람이 강해 연기가 피어오르다 잦아들길 반복하는 상황이다.

건물 외벽은 연기로 검게 그을려 본래 색을 잃었고, 화학물질이 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가 100여m 밖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퍼졌다.

화재 발생 당시 공사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 다량의 보온재와 산소통, LPG 가스통 등이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신축공사장 화재
평택 신축공사장 화재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6 xanadu@yna.co.kr

sto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