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케냐 도착…에리트레아 방문 이어(종합)
송고시간2022-01-06 17:50
美제재 에리트레아선 "일방제재 반대"

(몸바사 AFP=연합뉴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케냐 몸바사에서 레이첼 오마모(오른쪽)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차례로 방문 중이다. 중국은 외교부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택하는 전통을 3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2022.1.6 sungok@yna.co.kr
(베이징·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진방 김성진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만나 "에리트레아가 외부 간섭과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리트레아는 인접국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내전에 개입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새해 첫 해외 순방지로 에리트레아를 방문한 왕 부장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6일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에리트레아 개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페웨르키 대통령은 "에리트레아는 중국의 주권과 독립을 굳게 지지하고 존중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 경험을 벤치마킹해 인프라, 광물자원, 농업, 인적자원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오스만 살레 외교장관과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틀 안에서 실무 협력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왕 부장은 에리트레아 방문을 마친 뒤 이날 늦게 케냐의 인도양 항구도시 몸바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6일 케냐에서 중국이 자금을 지원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찰하고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몸바사 항구에 더 큰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3억5천300만 달러(약 4천245억 원) 규모의 새 터미널을 짓고 있다.
중국은 케냐에 세계은행(WB) 다음으로 많은 신용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몸바사에서 개통한 철도는 중국이 50억 달러를 공사에 빌려줬으며 이는 케냐 독립 후 가장 값비싼 인프라 프로젝트였다.
왕 부장은 이후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를 끝으로 아프리카 순방을 마무리하고, 인도양의 남아시아 국가 몰디브와 스리랑카까지 일대일로 연결 거점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에리트레아 신화=연합뉴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이 5일(현지시간) 수도 아스마라에서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1991년부터 32년째 이어져 온 중국 외교부장의 새해 첫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한다는 전통을 따른 것이다. 에리트레아는 중국 최초 해외 군사기지가 들어선 지부티의 인접 국가로 아덴만 초입에 자리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국가다. 2022.1.6 knhknh@yna.co.kr
chinakim@yna.co.kr, sungj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1/06 17: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