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형편 어려운 탈북민 10명중 5명 "정서 심리적으로 어려워"(종합)

송고시간2022-01-06 15:05

beta

국내 거주 탈북민 중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절반 가까이가 정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조사대상 1천582명 중 약 47%는 정서적·심리적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탈북 1년 만에 또다시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탈북민도 생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월평균 임금 227만7천원…생계·취업 등 맞춤형 안전지원팀 곧 출범

통일부, 작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1천582명 조사 결과

통일부
통일부

[통일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내 거주 탈북민 중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절반 가까이가 정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조사대상 1천582명 중 약 47%는 정서적·심리적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결과(21%)와 비교했을 때 곱절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다만 통일부는 증가 원인에 대해선 아직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 22%가 교육·진학 부문을 자신의 주요 문제로 꼽았고, 정신건강(20%), 가족관계(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 문제로 제시된 항목은 ▲ 생계 ▲ 교육·진학 ▲ 정신건강 ▲ 신체건강 ▲ 가족관계 ▲ 게임·알코올·약물 등 중독문제 ▲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등인데, 응답자의 71%는 이 중 2개 이상의 복합적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생계를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25%로, 단일항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최근 탈북 1년 만에 또다시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탈북민도 생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특정 탈북민의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그분에게 해당하는 (정책적) 보호와 지원, 지원 안내는 모두 제공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의 자살률은 최근 15년간(2006∼2020년) 평균 27.3명(인구 10만 명당 인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의 자살률(27.1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재작년 한해만 놓고 봐도 탈북민(27.6명)이 일반 국민(25.7명)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었다.

당국자는 "탈북민의 자살률이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추정이 많은데 실제 자료를 분석해보면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며 "탈북민들도 의지를 갖고 (남한사회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하반기 탈북민 취약계층 '주요문제' 조사 결과
2021년 하반기 탈북민 취약계층 '주요문제' 조사 결과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탈북민이 남한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탈북민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잠정치 기준 227만7천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기간은 31.3개월이었으며 한국 생활 만족도는 76.5%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하나센터를 통해 탈북민 취약계층에 대한 정서·심리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하나재단을 통한 생계 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보장급여 연계를 통한 현금성 지원 등을 통해 탈북민 취약계층의 생계문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통일부는 취업장려금 등 탈북민 정착금을 증액하고 탈북민의 목돈 마련을 돕는 '미래행복통장' 가입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착지원을 강화해왔다.

탈북민 취약계층을 상시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팀' 출범도 준비 중이다.

안전지원팀은 탈북민에 대해 생계·교육·취업·심리상담 등 포괄적인 지원을 상황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관계기관 간 협의가 끝나면 빠르면 이달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 9월 수립된 '북한이탈주민 생활안정 종합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탈북민 개개인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고 복지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