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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위기론에 역행한 FA 시장, 총액 989억원으로 마감

송고시간2022-01-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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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유례없는 돈 잔치 속에 막을 내렸다.

5일 마지막 FA로 남아 있던 정훈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하며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15명이 모두 소속팀을 찾았다.

FA 시장 개장 후 40일 동안 쏟아진 돈은 무려 989억원(옵션 포함)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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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역대 최고액 150억원…15명 전원 계약 성공

지난해 6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LG 트윈스전
지난해 6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LG 트윈스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유례없는 돈 잔치 속에 막을 내렸다.

5일 마지막 FA로 남아 있던 정훈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하며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15명이 모두 소속팀을 찾았다.

FA 시장 개장 후 40일 동안 쏟아진 돈은 무려 989억원(옵션 포함)에 달했다.

상징적인 수치인 1천억원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FA 최대 계약 총액 신기록을 넉넉하게 작성했다.

이전까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간 해는 2016년으로 766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 '도쿄 참패'
한국 야구 '도쿄 참패'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와 비교해 프로야구 환경은 더 나빠졌다.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터널을 지나면서 프로야구는 출범 이래 최악의 위기와 마주했다.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치러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료 수입과 광고 판매가 급감했다.

구단 상품 판매량도 타격을 받았다. 구단 상품 매출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른 데 이어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송우현의 음주운전 적발로 프로야구는 위기를 자초했다.

운영난을 반영하듯 구단마다 긴축 재정에 나섰다. 선수단 숫자부터 줄였다. 10월 이후에만 36명의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아무리 이번 FA 시장에 거물급 외야수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고 해도 대박 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외야수 나성범이 프로야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우고 고향팀 호랑이 유니폼을 입는다.
KIA 타이거즈는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호랑이 유니폼 입은 나성범. 2021.12.23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실제로는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졌다.

최초 계약자였던 최재훈(한화 이글스·5년 54억원)을 시작으로 해를 넘겨 도장을 찍은 정훈까지 15명이 989억원을 합작했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유독 많이 쏟아져 나왔다.

2020년까지 KBO리그에서 FA 몸값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사례는 총 5번 있었는데, 올겨울에만 5명의 선수가 더 나왔다.

NC 다이노스 박건우(6년 100억원), LG 트윈스 김현수(4+2년 115억원), 두산 베어스 김재환(4년 115억원), KIA 타이거즈 나성범(6년 150억원), KIA 양현종(4년 103억원) 등 총 5명의 선수가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KIA가 명가 부활을 기치로 '큰손'으로 나섰다. 여기에 NC와 LG도 적극적인 외부 FA 영입에 나서면서 스토브리그에 기름을 부었다.

kt, 박병호와 3년 30억원에 FA 계약
kt, 박병호와 3년 30억원에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박병호(왼쪽)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3년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kt 남상봉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2.29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FA 시장 과열 양상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졌다.

나성범,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 박병호 등 각 팀의 간판스타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상심한 팬들은 트럭 시위 등으로 구단에 불만을 드러냈고, 팀을 떠난 선수들은 유행처럼 자필 손편지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FA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구단들은 뿔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뺐다.

내부 FA 최재훈과의 계약 이후 FA 시장에서 철수한 한화는 성적 향상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팬들의 반발에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쪽에선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지갑을 활짝 열고, 야구 전문 기업인 키움 히어로즈 같은 경우에는 운영난 속에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FA 시장을 마무리한 10개 구단은 이제 1달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준비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을 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외야수 부문 삼성 구자욱, LG 홍창기, 키움 이정후, 사랑의 골든글러브 SSG 박성한(추신수 대리수상), 유격수 부문 키움 김혜성, 2루수 부문 한화 정은원, 투수부문 두산 미란다 대리인, 3루수 부문 SSG 최정, 지명타자 부문 NC 양의지,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 골든포토상 KT 유한준, 페어플레이상 KT 고영표, 1루수 부문 KT 강백호. 2021.12.10 hama@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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