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북한, 코로나 봉쇄냐 협력이냐 기로…일각선 '백신협력' 관측도

송고시간2022-01-02 14:28

beta

북한이 새해에는 봉쇄 일변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에서 벗어나 다소나마 대외 협력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큰 방향에서는 국경봉쇄를 이어가겠지만 치료제·백신 도입을 위해 우방국이나 국제사회에 손을 내미는 등 기존 철통봉쇄 식 방역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북한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고려할 때 새해에도 봉쇄 위주의 방역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전원회의서 '선진·인민적 방역' 강조…통일硏 "중러 등과 백신 모색할 수도"

北의료체계상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어…봉쇄위주 방역 유지 가능성 여전

북한, 오미크론 확산에 "긴장 풀면 방역장벽 무너질 수도"
북한, 오미크론 확산에 "긴장 풀면 방역장벽 무너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가 긴장한 가운데 북한도 연일 주민들에게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고 지난달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방역 관계자들이 앰뷸런스 앞에서 간부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새해에는 봉쇄 일변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에서 벗어나 다소나마 대외 협력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큰 방향에서는 국경봉쇄를 이어가겠지만 치료제·백신 도입을 위해 우방국이나 국제사회에 손을 내미는 등 기존 철통봉쇄 식 방역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악한 북한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고려할 때 새해에도 봉쇄 위주의 방역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달 27∼31일 진행된 제8기 제4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비상방역 사업이 국가사업의 제1순위이자 최중대사라는 점을 확인한 것도 이런 분석의 근거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2일 일부 북한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원회의 결과 발표 문구를 놓고 새해에는 다소 유연성을 둘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나라의 방역기반을 과학적 토대 위에 확고히 올려세우고 방역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갖추는 것을 비롯해 우리의 방역을 선진적이며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시키는 데 필요한 수단과 역량을 보강 완비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언급한 '과학적 토대', '물질적 기반', '선진적이며 인민적인 방역' 등의 표현을 '유연성' 전망으로 해석하는 기류다.

이와 관련,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분석자료에서 "주민의 생활고를 가중하는 국경 차단 등의 기존 방역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점이 반영된 표현들"이라며 "북한도 백신과 치료제 도입 등을 통한 선진적 방역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도 분석자료를 통해 해당 표현으로 미뤄볼 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과 관련해 우방국인 중국·러시아를 포함해 국제사회와의 기술협력을 다방면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도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나 주민들의 영양상태를 고려하면 코로나19가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어 지금의 방역 대응 기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아직은 더 크다는 관측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실제로 북한은 겨울철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비과학적인 주장까지 동원해 주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키워왔다.

외부 반입 물자에 바이러스가 묻어와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해, 식량난에도 중국의 지원 식량 수십만 톤을 항구에 쌓아두고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방국인 중국의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대사가 북한의 국경봉쇄로 역대 최장 임기를 세운 뒤 최근에야 귀국길에 올랐다는 점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에 얼마나 촉각을 세우는지를 방증한다.

이처럼 바이러스 유입에 과도하리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온 북한이 변종이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외협력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로서는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더 개방 지향적인 방역 정책을 발표한다면 남북교류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해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 진행 상황과 북한의 대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류로 보인다.

북한 전원회의서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전원회의서 발언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021년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발언하고 있다. 2022.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한편 북한은 김정은 집권 10년과도 맞물렸던 이번 전원회의에서 지난해를 '자랑찬 승리의 해'로 선포했지만 성과 부풀리기 측면이 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북한은 삼지연시 꾸리기 공사 완료나 검덕지구 살림집 건설 정도를 제외하고는 건설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밝히지 못했다. 또 '뚜렷한 진일보'가 있었다고 자평한 농업부문 성과도 사실은 수해가 막심했던 직전 해보다 기상 상황이 양호했던 덕분이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첫해부터 계획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이 드러나면 향후 5개년계획 추진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어 경제적 성과를 과장한 것"으로 봤다.

ykb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