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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선수' 출신 흥국생명 김다솔 "포기 안 하니 기회 오더라"

송고시간2021-12-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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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엔 '수련 선수' 제도가 있다.

구단들은 계약금을 투자할 만큼 좋은 기량을 갖추진 않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을 수련 선수로 뽑는다.

프로배구에서 수련 선수가 주전 자리를 꿰찬 사례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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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백업 생활 이겨낸 김다솔, 안정적인 볼 배분으로 4연승 이끌어

토스하는 김다솔
토스하는 김다솔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이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공을 올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엔 '수련 선수' 제도가 있다.

2005년 프로 출범 때 생긴 제도인데, 신인 드래프트 라운드 외에 지명된 선수를 칭한다.

구단들은 계약금을 투자할 만큼 좋은 기량을 갖추진 않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을 수련 선수로 뽑는다.

프로배구에서 수련 선수가 주전 자리를 꿰찬 사례는 매우 드물다.

대다수 수련 선수는 입단 후 1∼2년 사이에 사라지기 일쑤다.

그러나 수련 선수 신분으로 많은 땀을 흘리며 당당히 핵심 선수로 성장한 이들도 있다.

흥국생명의 세터 김다솔(24)도 수련 선수 출신이다.

그는 2014-2015시즌 수련 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다른 수련 선수들처럼 수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오랜 기간 조송화(현 무적선수)의 그늘에 갇혀 있었고, 2020-2021시즌엔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PAOK 테살로니키)이 합류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큰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김다솔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고 말했다.

김다솔에게 출전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폭력(학폭) 사건으로 이탈하면서 김다솔이 갑자기 주전 역할을 맡게 됐다.

김다솔은 무겁게 가라앉은 팀 분위기 속에서도 씩씩하게 팀을 지휘했다.

그리고 2021-2022시즌에도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전력난 속에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김다솔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승리해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다채로운 공격 루트로 페퍼저축은행을 몰아붙였다.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33득점) 외에도 많은 국내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미연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0점을 올렸고, 이주아와 최윤이가 각각 12점을 마크했다.

김다솔의 안정적인 볼 배분 속에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김다솔은 수련 선수 시절부터 꾸준히 노력했던 선수"라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기회를 잡았다. 지금은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다솔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뛴 적은 많지 않은데, 책임감을 느끼며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 열심히 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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