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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가 술을 덜 마시는 이유?[포켓이슈]

송고시간2021/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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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말 각종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술'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송년'을 이유로 이러 저러한 술자리가 마련됩니다. 예전에는 '망년회'라는 이름으로 한 해 동안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을 술과 함께 날려버리자며 '부어라 마셔라' 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여대생인 김 모(22) 씨는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연말이라고 해도 술자리는 거의 없다. 술을 통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음을 털어놓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년 차 직장인인 최 모(28) 씨는 "부서 회식도 이전보다 훨씬 줄었을뿐더러 동료 또는 친구들과도 술자리가 적다"며 "개인 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청소년 음주율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음주율은 2000년대 중반 20%대 후반에서 현재 10%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지난 4월 발표된 '2020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 결과를 보면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청소년들의 음주율은 남자 12.1%, 여자 9.1%였다고 합니다.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교 800곳의 학생 5만 4천84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외국도 사정이 비슷해 보입니다.

'유럽공중보건저널' 4월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북미와 북유럽, 영국, 호주 등 39개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거의 모든 나라에서 2000년 이후 10대들의 음주량이 부모 세대의 젊은 시절보다 많이 감소했다는데요. 일본 후생성의 2016년 조사에선 20대 일본 남성의 음주율이 10.9%로 10년 전(36.2%)보다 25.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한때 문제로 지적됐던 대학 입학 신입생 환영식에서의 폭음 강요 문화도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학교 차원에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토록 유도하기도 하거니와 학생들의 인식 변화로 대학생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선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취업난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음주 문화를 바꾸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제 고도 성장기에 태어난 중장년층과는 달리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처지가 젊은 세대에게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음주가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음주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 음주문화의 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음주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도 젊은 세대의 음주를 줄인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주변과의 교제 방식이 젊은 세대를 술자리에서 멀어지도록 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술자리 교제보다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공간에서의 교제가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겁니다. 거기에 비디오게임 등 온라인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도 술을 덜 찾게 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가족 관계가 스마트폰을 통해 더 가까워진 점도 젊은 세대 음주를 줄인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 간 불화가 가끔 자녀의 반항과 음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소통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인교준 기자 이소은 인턴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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