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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마이데이터 과열되나…'고가 경품' 경쟁

송고시간2021-12-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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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새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사들이 명품지갑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경품 제공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건전한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은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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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지갑에 한정판 굿즈·아이패드·호텔 식사권까지

금융당국 "과도한 마이데이터 경품 자제해야"

신한은행 머니버스 한정판 경품 이벤트
신한은행 머니버스 한정판 경품 이벤트

[신한은행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새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사들이 명품지갑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경품 제공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건전한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은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31일까지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에 가입하고 자산을 연결한 고객에게 구찌 지갑을 주는 등 한정판 경품 추첨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를 주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 워치, 구찌 발렌시아가 네오 클래식 지갑,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도 경품으로 내걸었다.

BTS 아모레 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 한정판, 헬리녹스 BTS 캠핑용품도 경품으로 제공하고 한정판 경품에 당첨이 안 된 고객 3천명에는 음료수를 준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한정판 경품은 없었다"면서 "사고 싶어도 못 사는 한정판 굿즈를 직원들이 줄을 서서 구매해왔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1월 28일까지 마이데이터 계좌와 카드를 연결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 시내 호텔 식사권(2인), 샤넬 클래식 스몰 플랩 지갑 등 28종의 경품을 총 1만5천200명에게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우리 마이데이터 이벤트'를 실시해 추첨으로 아이패드 프로, 공기 청정기, 국민관광상품권(50만원), 갤럭시 버즈2 등을 준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가입 시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이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3천원) 등을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내달 30일까지 '하나합'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자산을 연결한 모든 고객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

KB국민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마이데이터 이벤트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요기요 2천원 상품권, GS 1천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에 가입하면 스타벅스 쿠폰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제공한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경품을 내거는 데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 금융사의 자산이 연결되므로 가입한 고객이 이탈하지 않고 단골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마이데이터 사업에 은행, 보험, 카드, 증권사 등 50여개사가 참여한 상황에서 경품 등으로 주목받지 않으면 고객을 제대로 유치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내년에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당장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향후 금융 플랫폼 선점을 위해선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을 중심으로 초기부터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새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각 금융사의 개인 정보 보호 강화와 더불어 고가 경품 등 과열된 마케팅 자제를 통해 정보 유출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서비스 특성상 과도한 마케팅은 적절하지 않으며 이에 맞게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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