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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in제주] 카페 많은 제주도, 다회용 컵 사용 일상화 잰걸음

송고시간2021-12-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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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여행 온 사람 대부분이 꼭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페'다.

음료 전문점이 대중화된데다가 유명 관광지부터 작은 농어촌마을, 부속 섬까지 제주 곳곳에 카페가 생겨나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역시 많이 늘었다.

가파른 추세의 인구·관광객 증가 속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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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각계각층 노력…투명 페트병 수거도 활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 여행 온 사람 대부분이 꼭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페'다.

음료 전문점이 대중화된데다가 유명 관광지부터 작은 농어촌마을, 부속 섬까지 제주 곳곳에 카페가 생겨나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역시 많이 늘었다.

또한 생수나 음료수 소비에 따라 페트병 배출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음식이나 음료를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져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급증하기도 했다.

가파른 추세의 인구·관광객 증가 속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텀블러
텀블러

[연합뉴스TV 제공]

◇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해요" 움직임 활발

2019년 4월 기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제주가 27.8개로 강원(22.3개)과 전북(19개)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읍·면·동별 인구 1만 명당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우도면 132.1개, 안덕면 61.4개, 한경면 37.2개, 노형동 22.4개, 이도2동 21.9개 등으로 나타나 인구가 적더라도 관광객 비중이 높을수록 매장 수가 많았다.

관광지 특성상 인구 대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일회용 컵을 퇴출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그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주대는 내년 1월 중 학교에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설치하고,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 기능을 삽입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대 총학생회와 환경동아리 리어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를 만들자"며 제안한 데 대해 대학 측이 화답한 것이다.

제주대는 여기에 더해 학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다회용 컵 할인율을 최대 20%까지 높여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제주지역 매장에서 활용 중인 다회용 컵
스타벅스코리아가 제주지역 매장에서 활용 중인 다회용 컵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제주도 내 23개 전 매장에서 지난 7일부터 일회용 컵을 없애고 매장용 머그잔, 개인 컵, 다회용 컵(리유저블컵)으로만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컵을 미처 챙겨가지 못했는데 테이크아웃을 하고 싶다면 보증금 1천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이후 매장에 설치된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주 1회 이상 스타벅스를 찾는다는 박모(34·제주시) 씨는 "리유저블컵을 챙겨놨다가 반납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불편함이며, 이보다는 개인 텀블러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제주지역 모든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함으로써 연간 일회용 컵 500만 개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벅스 다회용 컵 반납기
스타벅스 다회용 컵 반납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은 관광객 등에게 보증금을 받고 텀블러를 대여해주고, 연계된 카페에서 이 텀블러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개인 컵을 갖고 온 고객에게 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지구별 약수터' 프로젝트도 제주도 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제주지역 카페·식당 등 가게를 발굴해 소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안 줄 지도'를 발행, 공개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 책자가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방문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런 실천이 알려져 더 많은 제로 웨이스트 가게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의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소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안 줄 지도'
제주의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소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안 줄 지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고품질 재생원료 자원' 투명페트병 수거 활발

환경부 지침에 따라 현재 공동주택 등에서 이뤄지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이달 2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투명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돼 재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분리배출을 의무화해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투명페트병은 라벨지 등을 제거한 뒤 찌그러뜨려 뚜껑을 닫은 뒤 배출하면 된다.

투명페트병 수거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의 인센티브 정책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도내 재활용도움센터에서는 투명페트병을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며, 서귀포시는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투명페트병을 모아오면 양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제주도개발공사 투명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제주도개발공사 투명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사려니숲길을 비롯해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 마트, 학교 등에서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총 16대를 운영 중이다.

자동수거보상기는 페트병과 캔을 기기에 넣으면 자동 분리해서 기존 부피의 10분의 1까지 줄여주고, 이용객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자동수거보상기로 수거한 투명페트병은 118만 개에 달하며, 이를 리젠제주(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용 섬유)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감축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70t에 해당한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2만3천6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개발공사는 제주지역 수협과 함께 어선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을 회수하는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어선에서 조업 중 선원들이 마신 생수 페트병 등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모아 수협에 제공하면 일정 금액을 비용으로 보상해주고, 수거한 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섬유로 만든다.

아울러 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비닐 사용량을 대폭 감축하고, 국내 생수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제주유나이티드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유나이티드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노(No) 플라스틱 서포터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제주유나이티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투명페트병을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그린포인트' 제도를 실시한다.

제주 선수들은 지난 10월 팬들이 모아온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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