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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명령 210명 중 89명은 병실 옮겨…"치료중단 아닌 격리해제"(종합)

송고시간2021-12-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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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중증병상에 입원한 지 20일이 넘은 환자 210명에게 첫 '전원(병원변경)·전실(병실변경)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들 중 89명이 일반병실 등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42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중증병상 장기 재원자 210명에게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전원·전실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중증병상에서 20일 이상 입원해 치료를 받아 코로나19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고, 같은 병원의 일반병실이나 다른 병으로 옮기거나 퇴원할 수 있을 수준의 위중증도를 가진 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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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20일 지나면 중환자 격리병상서 일반병상으로 옮겨야

의료현장선 일반진료 차질 우려…"병원이 인력·자원 업무 조정"

코로나19 병상 (CG)
코로나19 병상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중증병상에 입원한 지 20일이 넘은 환자 210명에게 첫 '전원(병원변경)·전실(병실변경)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들 중 89명이 일반병실 등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42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중증병상 장기 재원자 210명에게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전원·전실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중증병상에서 20일 이상 입원해 치료를 받아 코로나19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고, 같은 병원의 일반병실이나 다른 병으로 옮기거나 퇴원할 수 있을 수준의 위중증도를 가진 환자들이다.

명령 이후 22일까지 71명이 전원·전실했고, 18명은 전원·전실을 앞두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원·전실한 환자들과 관련해 "대부분은 치료를 이어 가고 있다"라면서 "같은 병원 내 일반 중환자실이나 병실로 옮긴 사례가 다수이고 다른 병원의 준증증·중등증 병상으로 옮긴 경우도 있다. 퇴원한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210명 중 63명은 호흡기나 면역 저하 등의 문제로 계속 코로나19 중증병상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소명 중이다.

현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최대 20일까지는 코로나19 중증병상에 입원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격리해제돼 일반병상으로 옮겨야 한다.

만일 이를 거부하면 코로나19 격리병상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일반병실로 옮기라는 명령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100만원 이하 과태료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격리 병상을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병상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중환자실
코로나19 중환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침에도 불구하고 격리 병상에 20일 이상 입원하는 환자가 줄지 않고 누적되자, 정부는 복지부 장관 명의의 첫 전원·전실 명령을 내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해 "치료 중단이 아니다"라며 "감염 가능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코로나19 전담 중환자실에서 일반 중환자실, 다른 병상으로 전환하는 '격리해제'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 20일 제한'과 관련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명령서를 일률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재원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위험이 현저히 없다고 판단하면 전원·전실을 하는 것"이라며 "산술적으로 20일을 기준으로 자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원적정성도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이 평가하고, 이를 수용하는 것도 의료진인 만큼 전원·전실은 의학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중수본의 설명이다.

손 반장은 "전원·전실도 무조건 해당 병원에서 알아서 하는 문제가 아니라 당국과 계속 협의하면서 조정, 대응한다"고도 설명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도 중환자의 전파력과 관련해 "(증상발현) 20일 이후에 지속한다는 근거가 아직 없다"며 "중환자 호흡기 검체로 전파력 유지기간을 연구한 결과와 해외문헌, 미국·유럽의 격리해제 기준을 참고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격리기간을 증상발생 후 최대 20일까지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정부 방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중환자실로 옮겨지면서 비코로나19 환자의 중환자실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유행 악화에 따라 코로나19 진료가 집중적으로 시행되면서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병원에서는 외래 진료나 선택적 수술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 줄이면서 그 인력과 자원을 일반 중환자에게 투입하는 식으로 업무 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각 의료기관에게 정부의 전원·전실 명령서를 환자나 보호자에 전달하게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의료현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반장은 이에 대해 "의료진, 병원, (정부) 병상팀과 논의해 풀어갈 방안을 찾고 있다"며 "신규 환자에게는 20일이 지나면 격리해제되고 다른 병실로 옮긴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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