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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원들 나랏일 보던 관아건축 8건 보물 지정

송고시간2021-12-23 09:52

남한산성 수어장대
남한산성 수어장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 소격동에 있는 종친부 건물 등 과거 벼슬아치들이 모여 정무를 보던 관아(官衙) 건축물 8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 남한산성 수어장대 ▲ 남한산성 연무관 ▲ 안성 객사 정청 ▲ 강릉 칠사당 ▲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 ▲ 거제 기성관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아건축은 중앙집중 행정체제가 마련된 조선시대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전쟁을 겪고 근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거 사라졌다. 특히 한성부에 있던 관아는 현재 3개 동만 남았다.

관아건축은 관원들이 모여 나랏일을 볼 목적으로 지어진 만큼 궁궐이나 사찰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높은 기단 등으로 단아하고 위엄 있게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뒤쪽에 있는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시대 최고등급 관공서 정1품아문의 하나인 종친부 건물이다. 관아건축이면서 궁궐건축의 격식을 갖췄다. 흥선대원군이 왕권 강화의 일환으로 종친부의 권한을 확대할 무렵인 1866년 중건됐다.

중심 건물인 경근당은 정면 7칸·측면 4칸이고 정면에 넓은 기단 형식의 월대를 뒀다. 옥첩당은 정면 5칸·측면 3칸으로 경근당보다 격을 낮춰 지어졌다. 두 관아는 1981년 다른 곳으로 이전됐다가 2013년 원위치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19세기 중앙 관아건축의 배치와 구성, 연결방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사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종2품 관찰사가 있던 감영의 정당(正堂)이다. 1807년 중건 이후 여러 차례 수리되면서 규모가 다소 변했지만, 건립 당시 형태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산성 서쪽 청량산 정상에 세운 건물이다. 1751년 이층 장대를 건축했고, 1836년 개수하면서 '수어장대'라는 현판을 써서 달았다. 남한산성 연무관은 1626년 창설된 중앙 군영인 수어청 중심 건물로, 수어청의 본영이자 광주유수 집무 공간으로도 사용됐다.

안성 객사 정청
안성 객사 정청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 객사 정청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망궐례(望闕禮·궁궐을 향해 배례하는 의식)를 올리는 공간이다. 안성 객사는 고려시대 건립돼 현존하는 객사 중 가장 오래됐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지붕 기와를 바꾸고 1900년대 두 차례 이전하는 등 변형을 겪었다.

강릉 칠사당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186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재건됐다.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은 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장소다. 기록상 1665∼1667년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거제 기성관은 거제현과 거제도호부의 객관으로 1665년 창건됐다.

강릉 칠사당
강릉 칠사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까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관아건축은 총 5건으로, 모두 객사 건물이었다.

문화재청은 "지방관아 중 관찰사가 파견돼 근무하던 감영의 정당인 선화당과 읍치에 파견된 지방관의 집무 공간인 동헌(東軒)이 처음 보물로 지정됐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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