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곡동 수십 년 묵은 매립 폐기물 정밀 조사 착수
송고시간2021-12-22 16:35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에 묻힌 대량의 폐기물 상태를 조사하는 용역이 시작됐다.
광주시는 22일 일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립 폐기물 정밀조사 용역 착수보고회와 자문단 회의를 열었다.
조사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했으며 공단에서 선정한 업체에서 내년 12월까지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
매립된 폐기물을 시추해 유해성, 매립상태 등을 파악하고 침출수, 매립가스, 토양오염도 등을 4계절 동안 점검한다.
조사 결과 유해성이 있거나 환경 오염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폐기물관리법상 권한이 있는 광주 북구에서 한국 토지주택공사(LH·매립 당시 한국 토지개발공사)에 폐기물 처리 행정 처분을 하게 된다.
2018년 12월 과거 생활 쓰레기 매립지였던 일곡 제3 근린공원에 청소년 시설 건립공사를 하던 중 지하 4∼11m 지점에서 막대한 양의 폐기물 매립 층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1989∼1996년 일곡 택지지구 개발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길게는 30년 넘은 쓰레기를 파내야 할지, 묻어둬야 할지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시가 2019년 추진한 환경 영향조사에서 악취·토양 오염도는 법적 기준 이내였다.
매립가스 메탄 농도의 경우 제2 근린공원은 불검출로 안정화 단계였으며 제3 근린공원은 5.9%로 매립지 안정화 평가 기준(메탄 5% 이하)을 넘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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