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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프간 인도주의 지원 개시…65t 물량 공수

송고시간2021-12-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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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탈레반 집권 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시작했다고 아리아나 뉴스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탈레반 당국에 따르면 이날 65t 규모의 구호 물품을 실은 사우디 항공기 2대가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우디가 지난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이같은 구호 물품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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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t 더 지원 계획…수니파 탈레반과 전통적으로 돈독

아프간 카불에서 구호 물품을 들고 이동하는 주민
아프간 카불에서 구호 물품을 들고 이동하는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탈레반 집권 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시작했다고 아리아나 뉴스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탈레반 당국에 따르면 이날 65t 규모의 구호 물품을 실은 사우디 항공기 2대가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물품에는 1천647개의 식량 패키지와 태양열 전등, 담요 등이 포함됐다.

탈레반 측은 사우디 정부가 수일 내로 이런 항공기 4대(132t)를 더 아프간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또한 파키스탄 육로를 통해서도 트럭 200대 분량(약 1천920t)의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지난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이같은 구호 물품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슬람 수니파가 인구의 다수인 사우디는 역시 수니파인 탈레반과 전통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사우디는 지난 탈레반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수니파로 분류되는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탈레반 정부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불 대사관 재운영을 위해 지난달 말 외교관 등 14명을 아프간으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아직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사우디 등 국제사회 대부분은 탈레반이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테러리즘 근절 등의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며 외교 관계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프간 카불에서 구호 물품 배분을 기다리는 주민
아프간 카불에서 구호 물품 배분을 기다리는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간은 탈레반 재집권 후 만성적인 외화 부족이 더 심해지고 가뭄이 겹쳐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90억 달러(약 10조7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해외 보유자산이 동결됐고 공공 부문 경비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원조가 대부분 중단된 게 결정타가 됐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아프간 인구 4천만 명 가운데 2천4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주요 국제 구호기구가 지원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파키스탄, 러시아, 인도, 터키 등도 아프간에 구호 물품을 보내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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