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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 "사죄"…보복살인 적용(종합)

송고시간2021-12-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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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5)을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재물손괴, 감금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전 여자친구 A(21)씨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 어머니(49)를 살해하고 남동생(13)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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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A씨 "엄마 한 풀리게 살인마 엄벌해야" 국민청원

취재진 질문 듣는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취재진 질문 듣는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1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우성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5)을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재물손괴, 감금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회색 후드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송파경찰서 유치장을 나섰다.

그는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 등 대부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해 답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갔느냐', '경찰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했느냐', '신변보호 여성을 납치 감금해왔던 거 맞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면서도 "아니"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전 여자친구 A(21)씨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 어머니(49)를 살해하고 남동생(13)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중태에 빠졌던 남동생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나흘 전인 지난 6일 대구 수성경찰서가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이씨를 성폭행·감금 혐의로 조사했지만, 당시 긴급체포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던 점이 알려지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씨는 이틀 뒤인 지난 8일 A씨를 만나려고 서울에 올라왔지만, A씨의 주소가 바뀌어 만나지 못했다. 그러자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한 흥신소에 연락해 A씨의 주소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이튿날 이씨는 흥신소 운영자로부터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고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한 채 렌트 차량을 몰고 충남 천안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흉기를 하나 더 구입한 뒤 A씨 집 주변에서 하룻밤 머물다가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살던 빌라의 현관 공동출입문에는 잠금장치가 있었지만, 이씨는 같은 건물 거주자들이 오가며 누르는 비밀번호를 엿봐 침입할 수 있었다.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12.17 mon@yna.co.kr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A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빌라에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 당시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지만, 당시 남편과 통화 중이던 A씨 어머니는 초인종 소리에 무심코 현관문을 열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입한 점, 도어락 해제 방법 등 범행의 방법과 도구 등에 대해 검색했던 점, 흥신소에 피해자 주소 파악을 의뢰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살인 범행을 가족의 신고에 앙심을 품은 보복범죄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에 대한 면담 및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범행 당시 음주를 했거나 마약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50만원을 받고 이씨에게 A씨 주소를 건넨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흥신소 운영자 30대 남성 B씨도 구속해 수사 중이다. B씨의 공범과 여죄도 캐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A씨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번 2021년 12월 10일에 일어난 잠실 살인사건의 유가족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죽음의 문턱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동생과 억울하게 고통 속에서 죽은 저희 엄마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살인마 이석준을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653@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WQ9Yn_eI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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