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청소년·청년 22% "절망 자주 느껴"
송고시간2021-12-16 12:3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9~24세 설문…"친구·여가보다 건강·돈이 중요"
45% "코로나에 스트레스"…62% "스마트폰 사용 늘어"
백신 미접종자 63% "접종 생각 있다"…청소년 절반 "방역수칙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아동·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4~5명 중 1명은 우울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시대 청소년의 삶과 욕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알엔알컨설팅과 함께 지난 9월29일~10월12일 9~24세(고등학교 3학년 제외) 4천347명을 상대로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2.0%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 절망감을 자주 느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은 45.0%, "코로나19 이후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7.5%에게서 나왔다. 16.0%는 "또래 관계에 대한 불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각각 절반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이 49.5%,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대답이 47.2%였다.
응답자의 61.9%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38.6%는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졌다"고 말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가족'이 코로나 이전(26.4%)과 이후(24.5%) 모두 가장 많이 꼽혔다.
코로나 이전에는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친구'(15.5%)와 '여가'(9.9%)였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그 자리에 '건강'(14.9%)과 '돈'(11.5%)이 들어섰다.
응답자 중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는 83.6%였는데, 이들 중 62.6%는 "접종을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절반에 가까운 49.9%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국 정부가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8%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학생·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5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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