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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FC서울 떠난다…"지도자 제안받았으나 선수 생활 의지"(종합)

송고시간2021-1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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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6)이 10년 넘게 몸담은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서울과 올 시즌 종료 전까지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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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서울은 나에게 영원한 1번"

이번 시즌 박주영의 경기 모습
이번 시즌 박주영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6)이 10년 넘게 몸담은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서울과 올 시즌 종료 전까지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라며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다니던 2005년 서울에 입단한 이후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선수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꼽혔던 그는 서울에서도 데뷔 첫해 K리그 18골을 터뜨리는 등 기량을 뽐내며 핵심 역할을 했다.

2008년 AS 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치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2015년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최근 2021시즌까지 줄곧 서울 소속이었다.

외국에 나가 있을 때가 아니면 국내에선 오직 서울에서만 11시즌 동안 몸담았다. K리그 279경기에서 76골 23도움을 남겼다.

올해 K리그1에선 1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그는 팀 성적 부진으로 9월 박진섭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안익수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에는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로 서울과의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되자 거취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고, 박주영은 직접 글을 올려 작별을 알린 것이다.

박주영이 올린 글
박주영이 올린 글

[박주영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주영은 "서울에서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늘 무뚝뚝하고 지금도 말하는 게 쑥스럽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이라며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 날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있어 영원한 1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속 가장 큰 곳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끝'임은 분명히 했다.

박주영은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겠죠. 제가 선수로서 FC서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전적으로 팀이 원할 때까지"라며 "이제는 그 시간이 온 것 같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는 FC서울의 1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게 어색하지만, 지난 10년 6개월 동안 FC서울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끝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박주영은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단 측은 거취와 관련해 박주영과 입장차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도 "박주영이 구단의 레전드이자 FC서울을 상징하는 선수이기에 현재 상황에서 어떤 말조차도 조심스럽다"며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팬들께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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