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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한계 넘은 추상 세계…권영우 국제갤러리 개인전

송고시간2021-12-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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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양화와 서양화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추세지만, 권영우(1926~2013)는 일찌감치 그 구분은 의미 없다고 여겼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권영우 개인전은 한지를 활용해 독창적인 단색화 세계를 일군 작가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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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우 '무제'(200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영우 '무제'(200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최근 동양화와 서양화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추세지만, 권영우(1926~2013)는 일찌감치 그 구분은 의미 없다고 여겼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전통적인 동양화를 그리던 그는 1960년대 들어 한지 작가로 거듭났다. 그는 동양화 주요 재료 중 붓과 먹을 두고 종이만 취했다. 한지를 활용하면서도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조형미를 선보였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권영우 개인전은 한지를 활용해 독창적인 단색화 세계를 일군 작가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1978년부터 10여 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시기의 백색 한지 작품과 함께 1989년 귀국 직후 색채 한지 작품, 한지를 겹쳐 바른 2000년대 이후 작품 등을 조명한다.

"나의 손가락이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 그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 손톱이나 직접 제작한 도구를 이용해 종이를 자르고 찢고 뚫고 붙이는 우연성이 개입된 반복적인 행위와 종이의 물질성, 촉각성을 작업의 중심에 놓았다.

파리 시기 작품들은 여러 겹 겹쳐진 한지의 섬세한 재질감을 강조하면서 종이 위에서 입체감과 리듬으로 조형성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귀국 직후 채색 작품에는 서양의 과슈와 동양의 먹을 혼합해 사용했다. 이때도 작가는 "과슈, 먹 구별 자체를 안 하고, 그냥 검정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나무 패널 위에 한지를 겹겹이 붙여 기하학적인 형상들을 구현했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넘어 자신만의 추상 세계에 도달한 권영우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

권영우 '무제'(198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영우 '무제'(198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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