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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6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 미지급"…실질적 디폴트 상태(종합)

송고시간2021-12-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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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원대 빚을 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헝다가 6일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두 명의 채권 보유인을 인용해 헝다가 뉴욕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두 건의 달러 채권에 걸쳐 총 8천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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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원대 전체 달러채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국유기업들 참여한 헝다 '리스크해소위' 출범…채무·구조조정 주도 관측

중국 선전시의 헝다 본사
중국 선전시의 헝다 본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360조원대 빚을 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헝다가 6일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두 명의 채권 보유인을 인용해 헝다가 뉴욕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두 건의 달러 채권에 걸쳐 총 8천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은 당초 예정일인 지난달 6일까지 2건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6일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났다.

로이터 통신도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의 해외 채권자들이 이 채권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 수순에 접어들게 되지만 헝다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192억3천600만 달러(약 22조7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

헝다는 6일 밤 이 채권 이자 상환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대신 외부인들이 참여하는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리스크해소위 출범을 계기로 헝다의 디폴드를 전제로 채무 및 구조조정이 본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했다.

리스크해소위는 쉬자인(許家印) 회장 등 헝다 경영진 2명과 국유기업, 자산관리회사, 증권회사, 법률회사에서 파견한 인원 5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참여한 외부 기관은 광둥성 소속 국유기업인 웨하이(粵海)지주그룹, 광저우(廣州) 소속 국유기업인 웨슈(越秀)그룹, 중국신다(信達)자산관리, 궈신(國信)증권, 베이징중룬(中倫)법률사무소 등 5곳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사업, 투자, 증권, 법률 등 각 분야 기관이 두루 참여한 리스크해소위가 헝다의 채무조정 및 구조조정 업무를 실무적으로 주도하고 광둥성 정부가 긴급히 헝다에 들여보낸 업무팀이 위원회를 위에서 지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변호사는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 인터뷰에서 "광둥성 정부 업무팀이 감독 업무를 맡아 최종 의사 결정을 담당하고, 리스크해소위는 구체적인 집행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에 참여한 기관들이 향후 헝다에 필요한 추가 사업 자금을 대고 일부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구조조정에 직접 참여할 후보군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변호사는 "헝다를 활성화하려면 대량의 자금이 더 주입되어야 한다"며 "신다자산관리가 자금 제공 측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웨하이지주는 산하에 투자 기관을, 웨슈그룹은 부동산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차이신은 다만 헝다가 아직 파산 절차를 통한 본격적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는 시기상조라면서 리스크해소위가 먼저 헝다의 실제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업무부터 진행하고 나서 다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헝다의 총자산은 2조3천775억 위안, 총부채는 1조9천665억 위안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았다.

그러나 차이신은 관련 사태를 책임지는 광둥성 정부는 실제 가치와 현금화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헝다의 자산이 부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중국 최대 규모가 될 채무조정 대상에 모든 공모 채권과 사채를 포함한 모든 역외 채무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공식적인 채무조정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으며 계획의 구체적 사항은 변동 가능하다고 전했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디폴트 위험을 경고한 공시에서 채권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역외 채무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헝다의 총부채 중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 달러(약 22조7천억원)가량이다.

중국 내 채권은 중국 당국의 개입 의지가 있으면 채무조정이 비교적 용의할 수 있지만 역외 채권의 경우는 사정이 좀 더 복잡하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 역시 헝다 사태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280개 도시에 걸친 1천300여개의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쪽을 희망하기 때문에 헝다가 일부 디폴트를 내고 난 뒤 채무 및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당국이 우선 헝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완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채권자들과 협상 조정을 시도한 뒤 사업 운영이 안정될 때 헝다와 역외 채권자 간 채무조정 논의를 촉진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헝다가 실질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보다는 리스크해소위 출범을 계기로 채무조정과 구조조정이 질서 있게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했다.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20% 가까이 폭락했던 헝다 주가는 이날 장중 8% 이상 급등했다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헝다 사태 속에서 중국 수뇌부가 전날 정치국 회의를 통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의 부동산 기업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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