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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유적 '부여 나성' 습지구간 축성 기법 확인

송고시간2021-12-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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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 도읍기(538∼660)에 도성을 보호하기 위해 외곽에 쌓은 부여 나성(羅城)의 북쪽 습지 구간 축조 기법이 드러났다.

문화재청,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은 북나성에서 부소산성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현존 길이 60m, 최대 높이 2m, 최대 너비 14.2m인 성벽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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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범위서 기초공사…흙 5∼10㎝ 두께로 다져 올려"

부여 나성 성벽 조사 지역
부여 나성 성벽 조사 지역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백제 사비 도읍기(538∼660)에 도성을 보호하기 위해 외곽에 쌓은 부여 나성(羅城)의 북쪽 습지 구간 축조 기법이 드러났다.

문화재청,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은 북나성에서 부소산성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현존 길이 60m, 최대 높이 2m, 최대 너비 14.2m인 성벽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나성은 전체 길이가 6.6㎞이고, 백마강 근처 성인 북나성은 대략 1㎞라고 알려졌다. 조사 장소인 부여읍 쌍북리 400-3 번지 일원은 백마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인 가증천 제방에 접해 있다.

북나성은 성벽을 쌓기 전 저습하고 연약한 지반을 다지기 위해 판판한 돌이나 산에서 채취한 점토를 까는 기초공사를 넓은 범위에서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바깥쪽은 가공한 돌을 쌓고, 안쪽은 흙을 산처럼 다져 올리며 성벽을 만들었다. 돌로 이뤄진 바깥쪽 석축부는 아래쪽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형태로 조성됐다.

석축부에 맞닿은 안쪽 토축부는 흙을 5∼10㎝ 두께로 반복해서 쌓았다. 성벽 진행 방향을 따라 너비 3.2∼5.1m를 하나의 구역으로 설정해 봉분을 이루듯 흙을 다져 올렸다. 석축부는 토축부 양상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도록 축성한 점도 특징으로 분석됐다.

부여 북나성 성벽 모습
부여 북나성 성벽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물로는 뚜껑 있는 접시인 개배(蓋杯), 그릇 입구가 곧게 뻗은 작은 항아리인 직구소호(直口小壺) 등이 수습됐다. 출토품을 근거로 성벽 축조 시기는 6세기 중엽으로 추정됐다.

백제고도문화재단 관계자는 "성벽은 너비가 더 넓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산성 구간이 아닌 습지 구간의 축성 기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은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한 538년 무렵 도시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축조한 시설이다. 북나성에서는 지난여름 북문터 유적이 처음 발견되기도 했다.

부여 북나성 성벽 단면 모습
부여 북나성 성벽 단면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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