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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 더러워"…野 "가난하면 쌍욕하나"(종합)

송고시간2021-12-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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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야가 5일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5일 SNS에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며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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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신이 비천함은 제잘못 아냐, 제탓 말아달라…그속에서도 최선다해"

野 "가난하면 李후보처럼 사나?" 與 "서민들의 애환 공감 못하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강민경 이은정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야가 5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 변론이나 형수 욕설 등에 대한 논란을 출신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에 민주당은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는가"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대선후보, 군산 공설시장 즉석연설
이재명 대선후보, 군산 공설시장 즉석연설

(군산=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4 srbaek@yna.co.kr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제 출신이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국민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성일종 의원은 5일 SNS에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며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이 후보가 변호사가 되고 성남시장이 되는 등 성공의 결실을 거둔 후에도 행한 천박한 말과 위험한 행실에 법적, 도덕적 책임이 없느냐는 것"이라며 "성공한 후에 이 후보가 행한 언행은 분명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대장동 게이트 의혹, 살인자 전문 변호 논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형수 욕설 논란에 이르기까지 모두 '비천한 출신 탓'이라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은 범죄자들이 형량 감경을 위해 툭하면 들고나오는 변명인데,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같은 전략을 들고나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전국위원회에서 "이 후보는 가난한 소년공 출신, 비천한 신분 출신 운운하며 감성팔이를 했다"며 "정작 속내는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진안 지지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진안 지지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진안=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5 srbaek@yna.co.kr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서민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의 공세를 겨냥해 "아무리 윤 후보 선대위가 모든 것을 범죄 유무로만 보는, 검사 출신들이 장악한 '검찰 공화국'이라지만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이 후보의 어려웠던 시절은 우리네 서민들의 애환"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야쿠르트 배달과 미싱사를 하다 숨을 거둔 이 후보 여동생 이야기는 서민들의 이야기"라며 "윤 후보 선대위는 서민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당·선대위 개편으로 직을 내려놓은 윤관석 전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출신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공직을 맡은 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했다"며 "비천한 집안 출신임에도 성남시장, 경기지사로서 실력을 검증받은 이 후보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밝혔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SNS에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출생의 귀천으로 사람이 가려지는 세상이라면 그건 조선시대 이야기"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을 두고도 "변호사는 고용된 총잡이에 불과한데 살인범을 변호했다고 비난해서도 안 된다"면서 "그동안의 품행, 행적, 태도 등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올바른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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