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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글쎄" "그래도 민주당"…마음 확 열지않는 호남

송고시간2021-12-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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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정읍과 완주를 마지막으로 2주 주말에 걸친 호남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호남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드림 원팀', '용광로' 선대위를 띄우며 부랴부랴 통합에 나섰지만, 아직 내상이 완전히 치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선 때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80∼90%에 육박한 것과 달리, 이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60%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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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재창출해야" 우세 속 경선 후유증·후보 향한 의구심도

2030 젊은층은 개인에 대한 '호감·비호감'으로 견해 엇갈리기도

상인의 말 경청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상인의 말 경청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군산=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상인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1.12.4 srbaek@yna.co.kr

(광주·전주·목포·여수·군산·영광=연합뉴스) 김수진 홍준석 기자 = "기왕이면 이재명이 될 수 있게 호남이 밀어줘야 한다는 게 내 맘이제. 꼭 정권 재창출했으면 좋겠어." "호남이 여전히 민주당이면 무조건 찍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당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정읍과 완주를 마지막으로 2주 주말에 걸친 호남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호남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던 상당수가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드림 원팀', '용광로' 선대위를 띄우며 부랴부랴 통합에 나섰지만, 아직 내상이 완전히 치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80∼90%에 육박한 것과 달리, 이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60%대에 머물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호남의 마음을 다시 얻겠다"고 '반성문'을 제출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달 26일부터 3박 4일간 광주·전남,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전북 곳곳을 누빈 이 후보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마주한 현장에서는 남아있는 경선 후유증과 이 후보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감지됐다.

이재명 대선후보를 보고 감격하는 지지자
이재명 대선후보를 보고 감격하는 지지자

(목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에게 인사하자 감격해하고 있다. 2021.11.26 srbaek@yna.co.kr

물론 60%가 넘는 지지율이 말해주듯 호남 민심은 이 후보에게로 기울어져 있다고 봐야한다.

실제 이 후보가 찾은 현장마다 모여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환영 열기가 뜨거웠다.

장흥에서 열린 토요시장에서는 한 고령의 남성이 이 후보에게 다가가 "나는 이장인디 김대중 때도 이렇게 (사람이) 많이 안 왔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목포 동부시장에서도 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느라 좀처럼 발을 떼지 못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목포에서 지지호소
이재명 대선후보, 목포에서 지지호소

(목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즉석연설하고 있다. 2021.11.26 srbaek@yna.co.kr

다만, 지지자와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니 열기의 근원을 이 후보에 대한 '팬심'으로만 보기는 어려웠다. 인터뷰마다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 터미널시장에서 37년째 떡집을 운영하는 박모(67)씨는 이 전 대표가 경선에서 탈락한데 대해 "아쉽제. 엄청 아쉬웠지"라면서도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이 돼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이 협력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차기에 힘차게 정권 재창출을 한다"고 강조했다.

세 자녀를 데리고 시장을 찾은 양모(46)씨도 "(이 전 대표가) 지역에서 오래 하신 분이라 (주변 사람들이) 마지막에는 그렇게 찍었다고들 하더라. 고향 사람이니까 밀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또 (이재명) 지사님을 응원해야 한다고 한다"며 "회관에 어르신들도 이제는 이재명 찍어야지 그러신다"고 덧붙였다.

영광 주민 나영근(58)씨도 "이재명씨 참 좋아하고 이낙연씨도 좋아한다"며 "민주당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만난 노모(76)씨 역시 "이 후보가 고생하며 자라 지지한다"면서도 "주변에서는 한마디로 당을 보고 찍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년들과 밝게 웃는 이재명 대선후보
청년들과 밝게 웃는 이재명 대선후보

(전주=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대화 도중 밝게 웃고 있다. 2021.12.3 srbaek@yna.co.kr

젊은 세대에서는 당보다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비호감을 이유로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주에서 만난 회사원 임재혁(36)씨는 "이제는 사람을 보는 것"이라며 "당을 안 보고 (이 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둘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홍준표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임씨는 "민주당이라서가 아니라 (이 후보에게) 믿음이 가고, 강단이 있다"며 "주변 사람들도 그런 걸 많이 보는 것 같다. 추진력 같은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주 회사원 김모(35)씨는 이 후보의 조카 살인 변론, 욕설 논란 등을 꼽으며 "이런 모습을 보면 정권을 잡았을 때 독재 수준의 고집을 부릴 것 같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에서 만난 법학과 2학년 이유진(20)씨는 "부모님은 이재명을 선호한다"면서도 "(나는) 정치에 그렇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뚜렷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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