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누가돼도 신한울 재개? 원전업계, 이재명·윤석열 공약에 '기대'

송고시간2021-12-05 08:00

beta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사실상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원전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내년 5월에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더라도 탈원전 정책 자체가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5일 정치권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를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신한울 3·4호기 건설 촉구 집회
신한울 3·4호기 건설 촉구 집회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사실상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원전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내년 5월에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더라도 탈원전 정책 자체가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 후보지만 현 정부와 일정 정도 차별화에 나선 이 후보가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이런 기대감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5일 정치권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를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 당시(건설 중단)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초 국민 여론을 토대로 정부가 공사 중단을 결정했으나 그 이후에 국민 여론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이 원하면 공사를 재개해 원전을 가동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올 1월 신한울 3·4호기의 공사계획인가 기간을 2023년 12월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부지 조성과 주 기기 사전 제작에 이미 7천790억원 가량이 투입된 이 사업을 최종적으로 백지화할지, 아니면 공사를 재개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정부에 넘긴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현재 건설 중인 원전과 달리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원전에 의한 발전단가보다 이제 곧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떨어진다"며 경제성을 그 이유로 든 바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 후보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원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원전 문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대전의 한 카페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 연구원·노동조합 관계자 등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은 '망하러 가자는 얘기'"라며 "현재 깨끗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외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탈원전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원전 업계에서는 '원전 보릿고개'가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원전 관련 사업을 하던 업체들은 국내에서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자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거나 신재생에너지 쪽을 강화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매출이 급감한 것을 비롯해 이미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상태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5조5천억원 규모이던 원자력 공급업체 매출은 2019년 3조9천3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한 원전 관련 업체 관계자는 "보통은 한쪽 후보가 긍정적이면 다른 쪽은 부정적인데 이번에는 양쪽 모두 긍정적인 취지의 발언을 해 내부에선 이제 숨통이 좀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원전 업체 관계자는 "안 그래도 탄소중립 이야기가 나오면서 원전이 재조명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 대선 후보들도 이야기하니 그런 기대가 조금 더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원전업계 내에서는 이 후보의 정책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에 맞춰 재고해본다고 답했으나 현재로서는 건설 가능성은 물론 시점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 후보의 의중을 떠나서 여권에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원전 정책의 기조 변화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로선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원전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어려워 국민들이 찬성하라는 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민 의견'이라는 게 모호하다. 결국 희망고문 아니냐"며 "차기 정부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결정을 미룬 자체가 결국은 업계 괴롭히기밖에 안된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난달 29일 열린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공동취재] uwg806@yna.co.kr

lucid@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