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복귀전 대활약' 정지석 "팬에게 죄송…배구 너무 하고 싶었다"

송고시간2021-12-04 16:58

beta

뒤늦게 시즌을 출발한 정지석(대한항공)이 복귀 첫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16득점(백어택 3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정지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언제든 경기장에 복귀하면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팀에서 배려했는지는 몰라도 첫 서브를 맡게 됐다"면서 "서브는 혼자만의 시간이니까 그때 부족하지만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비난 여론,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부분"

4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 뒤 인터뷰 중인 정지석(왼쪽)과 김규민
4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 뒤 인터뷰 중인 정지석(왼쪽)과 김규민

[촬영=임순현]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뒤늦게 시즌을 출발한 정지석(대한항공)이 복귀 첫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16득점(백어택 3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아깝게 놓쳤다.

데이트 폭력 논란과 이에 따른 구단 징계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서지 못하다가 이날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선수답지 않은 대활약이었다.

1세트 팀의 첫 서버로 나선 정지석은 공을 넘기기 전 관중석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복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담은 인사였다. 정지석은 이 서브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시즌 첫 득점이었다.

정지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언제든 경기장에 복귀하면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팀에서 배려했는지는 몰라도 첫 서브를 맡게 됐다"면서 "서브는 혼자만의 시간이니까 그때 부족하지만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복귀 심정보다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었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에게 죄송하고, 무엇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인 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자신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존재도 알고 있었지만 끝내 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도 밝혔다.

정지석은 "복귀 여부는 제가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저의 그런 의지를 많이 반영해주신 구단이나 배구연맹에 감사드린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이어질 자신과 구단에 대한 팬들의 반발에 대해선 묵묵히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지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원치 않아도 선수의 위치가 있으면 따라오는 책임감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제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구단 이미지와 팬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복귀전에서 긴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코치진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지석은 "배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브와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첫 서브가 운이 좋게 득점이 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우리카드는 선수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라 팀 대 팀으로 승부하려고 했던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다렸던 정지석의 활약에 누구보다 환호한 것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코트로 돌아와서 기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흩어지지 않고 뭉치는 것인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

hy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