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위중증·사망 모두 '역대 최다'…병상가동률 80% 넘어(종합2보)
송고시간2021-12-04 12:11
확진 5천352명·위중증 752명·사망 70명…중환자 병상 가동률 수도권 90% 근접
오미크론 확진자 3명 추가, 누적 9명…400명 교회모임 참석, 연쇄감염 우려
6일부터 사적모임 제한하고 방역패스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5천352명, 사망자 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인근 인도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21.1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4일에도 신규 확진자수가 5천명대 초중반을 기록하며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는 752명, 사망자는 70명으로, 이 역시 모두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천35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46만7천907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천944명)보다는 408명 늘었다. 직전 최다 기록인 이틀 전 2일(5천265명)보다 87명 많은 수치다.
지난주 금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토요일인 27일) 4천67명과 비교하면 1천285명이나 많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5천123명) 처음 5천명을 돌파한 이후 나흘 연속 5천명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2021.12.3 pch80@yna.co.kr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70명이다. 국내 유행 이후 첫 70명대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8일의 56명으로, 60명대를 건너뛰고 이날 70명대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7명(95.7%)이며, 나머지 3명은 50대다.
누적 사망자 수는 3천809명으로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위중증 환자는 752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많아졌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나흘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으로 700명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환자 병상도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6%로 전날(79.2%)보다 1.4%포인트 늘면서 80%대도 넘어섰다.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88.6%로 90%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9.7%, 경기 87.1%, 인천 89.9% 등이다.
바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수도권 894명, 비수도권 4명으로 전국에서 총 898명이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1만3천841명이다.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모니터를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은 78%(692개 중 540개 사용)이다. 2021.12.2 kw@yna.co.kr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3명 늘어 누적 9명이 됐다.
국내 최초 감염자인 나이지리아 방문 A씨 부부의 지인인 B씨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으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지역 교회가 개최한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 있어 이들을 매개로 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신규 확진자를 비롯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넘어서자 정부는 전날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 및 연령을 확대하는 내용의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향후 4주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또 실내체육시설과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 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도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되며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5천327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최근 1주간(11.28∼12.4)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천925명→3천308명→3천32명→5천123명→5천265명→4천944명→5천352명으로 5천명대만 3차례가 나왔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4천421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4천392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2천266명, 경기 1천671명, 인천 282명 등 총 4천219명(79.2%)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 201명, 충남 131명, 대전 126명, 강원·경남 각 114명, 대구 89명, 경북 87명, 전북 65명, 충북 56명, 전남 51명, 광주 38명, 제주 21명, 세종 8명, 울산 7명 등 총 1천108명(20.8%)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21명)보다 4명 많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천273명, 경기 1천675명, 인천 284명 등 수도권이 4천23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9천528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8만4천146건으로 총 25만3천67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0.4%(누적 4천128만4천671명)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1.7%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3.1%(누적 4천265만3천944명),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6%다. 추가접종은 전체 인구의 7.5%(385만2천154명)가 마쳤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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