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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온라인 '가품' AI로 잡아낸다

송고시간2021-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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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로렌 '가품'이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것은 이전부터 있던 일이지만, 진품이 온라인 시장에 실제로 등장하고 나니 진품이 가품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온라인 유통 가품을 찾아 신고하는 업무는 매우 반복적이고 단조로우면서도 게시자의 눈속임을 잡아내야 하는 정밀한 작업이기도 해 사람의 집중력과 체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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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한 온라인 위조상품 포착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한 온라인 위조상품 포착

[마크비전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 패션기업 랄프로렌의 한국지사인 랄프로렌 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고민에 빠졌다.

이 회사는 한국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하자 국내 온라인 마켓 여러 곳과 협약하고 온라인 판매를 늘리기 시작했다. 랄프로렌 '가품'이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것은 이전부터 있던 일이지만, 진품이 온라인 시장에 실제로 등장하고 나니 진품이 가품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랄프로렌 코리아는 가품 판매 게시물을 찾아내 신고하는 담당자를 두고 일일이 모니터해 신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 담당자가 한 달 동안 잡을 수 있던 가품 게시글은 1천500건에 불과했다.

게다가 가품을 찾더라도, 담당자가 오픈마켓 등에 신고해 삭제 조처가 들어가기 전에 이미 물건이 매진돼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처럼 온라인 유통 가품을 찾아 신고하는 업무는 매우 반복적이고 단조로우면서도 게시자의 눈속임을 잡아내야 하는 정밀한 작업이기도 해 사람의 집중력과 체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기업이다.

마크비전은 딥 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기술로 온라인에 올라온 수백만 개 상품 중 외관상 진품과 유사한 위조상품을 찾아낸다.

모든 제품의 가격, 설명, 후기 정보도 머신 러닝으로 분석해 위조 상품을 탐지하고 정확도를 계속해서 높여 나가고 있다.

신고 시스템은 로봇 기반으로 자동화했다.

랄프로렌 코리아는 최근 마크비전과 계약해 5개월간 가품 1만5천건을 찾아내 신고했고, 이 중 신고 99%가 성공적으로 접수돼 게시글이 지워졌다.

월평균 포착 건수는 3천건으로 프로그램 도입 이전의 두 배가 됐다. 담당자가 가품 신고에 들이는 시간은 하루 8∼9시간에서 월 4시간 이내로 급감했다.

랄프로렌 코리아가 마크비전의 도움을 받아 판매 게시글을 삭제토록 한 위조상품의 시가는 100만 달러(약 11억8천만원)로 추산된다.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한 온라인 위조상품 포착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한 온라인 위조상품 포착

[마크비전 제공=연합뉴스]

마크비전은 올해 2월 웹툰 등 인터넷 콘텐츠 기업인 레진코믹스와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비전은 3개 국가 6개 마켓에서 '킬링 스토킹', '야화첩', 'BJ알렉스' 등 레진코믹스 대표 작품 10여개의 상표권·저작권 침해 위조 상품을 찾고 있다.

모니터링 서비스 한 달 만에 4천여 개의 지식재산권(IP) 침해 상품을 찾아 삭제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까지 2억 달러 규모의 IP 침해 상품이 신고됐다.

이 외에 로사케이, 젠틀몬스터, 캉골, 헬렌카민스키, 아크메드라비, 키르시, 스마일게이트가 현재 마크비전 고객사다.

마크비전이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간 제거한 위조상품 누적 규모는 시가로 1조7천300억원이었다.

이도경 마크비전 부대표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위조상품 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P 보호 관리 솔루션은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효율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계적인 IP 보호 방안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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