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포항 군사격장 소음 문제 주민 갈등으로 비화

송고시간2021-12-02 17:52

권익위 중재안 발표 이후 찬반 나뉘어 의견 충돌

항의하는 포항 장기면 주민
항의하는 포항 장기면 주민

(포항=연합뉴스) 지난 10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에서 서석영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해병대 측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 진동 등 피해를 겪고 있는 경북 포항의 군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이후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있다.

2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과 반대대책위 구성원들은 권익위 중재안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달 29일 "주민들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중재안을 발표했다. 이 중재안에는 주민 집단이주 및 소음 완충지대 조성, 소음 감소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추진, 숙원사업 지원 및 지역발전사업 추진, 해병대와 주한미군의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이 담겼다.

권익위는 수성리 주민 약 50가구 100여 명이 집단 이주에 동의했고 내년 1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대책위 관계자 상당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반대대책위가 회의를 열었고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데에만 동의했을 뿐"이라며 "일부 구성원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을 권익위가 모든 구성원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대책위 일부 구성원들이 중재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현재까지 반대대책위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성리 주민 약 50가구가 집단 이주에 동의했다는 부분을 놓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

일부 구성원은 이주에 내심 찬성하고 있지만 일부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단 이주와 관련해 주민들이 총회를 열거나 동의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한 주민은 "권익위가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어서 100여 명이 이주에 동의했는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최소한 주민들 사이에는 의견 충돌이 별로 없었는데 권익위 발표 이후 주민 갈등만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성사격장서 훈련 중인 아파치헬기
수성사격장서 훈련 중인 아파치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