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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오미크론 공포 확산…민생·방역 위한 선제대응 필요하다

송고시간2021-11-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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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이 멀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세계를 다시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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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국경개방 일정 보류한 호주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국경개방 일정 보류한 호주

(시드니 EPA/AAP=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국제공항에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여행객이 도착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자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내달 1일부터 시행할 기술자·학생 등에 대한 국경개방 일정을 보류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한국과 일본 국적자의 입국 허용도 유보됐다. 2021.11.30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종착역이 멀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세계를 다시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베타 변이의 뛰어난 백신 회피력과 델타 변이의 폭발적 전파력을 모두 지녀 '프랑켄슈타인 잡종'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세포 침투에 쓰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32개나 변이했는데 이 정도 수준의 극적인 변이는 의료계와 과학계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파력은 델타 변이의 무려 5~6배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관련해서는 미각이나 후각의 상실 없이 가벼운 기침 정도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고, 이와는 반대로 치사율이 기존 바이러스의 8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연구 초기이긴 하나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으로도 꽤 충격적이다. 새 변이는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됐는데 이러다가 오메가 변이까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새 변이의 출현으로 조금씩 회복해가던 경제와 일상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최근 수일간 요동친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등 미국 경제와 고용에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가 가공할 속도로 퍼져나가면 제조업에서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산업 전반과 소비까지 위축하면서 세계 경제가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국내외 경기와 금융시장의 변동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현재 1단계를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 회복'도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잖아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민생과 방역은 둘 다 양보할 수 없는 목표이지만, 자칫 상황을 오판하거나 머뭇거리다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다. 어렵더라도 경제·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국면이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으로 퍼지면서 세계 각국은 속속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우리 정부도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사례에서 보듯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이다. 그렇더라도 그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전 세계로 확산한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치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문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 발짝 빠르게 결단해주길 바란다. 입국 통제를 통해 번 시간을 활용해 만약의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여건이 정 여의치 않으면 일상 회복을 일시 중단하고 선제적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민생은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이지만 방역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거리두기'와 함께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인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으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 등 감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더욱 서둘러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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