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원전 무섭다고 도망가면 안돼…계속 개발해서 통제해야"
송고시간2021-11-30 10:37
"우리가 스톱하면 중·러가 원전시장 장악할 것…도그마 빠지면 안돼"
"文정부, 탈원전 프레임 정리못해 아쉬움…탈원전보다 에너지전환정책"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0일 "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게 아니라, 폐기물 보관 기술도 발전시키고 계속 개발해서 통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전 폐기물을 전부 우주, 어디 달에 가서 파묻는다든지 이런 기술도 발전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제가 대표가 되자마자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님께 '민주주의 진영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인데 우리가 스톱하면 중국·러시아가 세계 원전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전략적 사고를 가치고, 도그마에 빠지지 말고 열린 자세로 탄소중립화를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원전은 폐기물이 위험해서 그렇지, 폐기물을 자연에다 버리지 않고 그래도 보관하는 발전이 원전 아니냐"며 "화력은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그냥 하늘에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것 아니냐. 그 버린 쓰레기가 기후변화로 우리에게 다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신고리 5, 6호기가 완공되면 최소 2080년까지 원전이 가동되는데, 탈원전이라기보다는 에너지전환정책이 맞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규정하면서 사실상 차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송 대표는 지난 6월에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취한 게 아닌데 오해되는 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소형모듈원전(SMR)과 관련해서도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님들이 SMR을 비판하는데, 기술을 통해 극복을 해야지, 기술이란 게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 건데 오랫동안 안 해 버리면 어쩌라는 거냐"며 "SMR 기술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부정적인 걸 보고 하지 말라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님께도 SMR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만약 당선된다면 별도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전반적인 정책을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ncwo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30 10: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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