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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에서 온두라스 첫 여성 대통령으로…카스트로 당선 눈앞

송고시간2021-11-3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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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출신의 시오마라 카스트로(62)가 온두라스 첫 여성 대통령으로 대통령궁 귀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 후보 카스트로는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가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여당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 테구시갈파 시장에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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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쿠데타로 남편 쫓겨난지 12년 만에 대선 승리 유력

온두라스 대선 승리 눈앞에 둔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선 승리 눈앞에 둔 카스트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영부인 출신의 시오마라 카스트로(62)가 온두라스 첫 여성 대통령으로 대통령궁 귀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 후보 카스트로는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가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여당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 테구시갈파 시장에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상당한 격차가 유지되자 카스트로는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하고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자축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의 부인이다.

중산층 가정 출신의 카스트로는 16살 어린 나이에 셀라야 전 대통령과 결혼해 네 아이를 뒀다.

셀라야가 중도우파 자유당 후보로 대선서 승리해 2006년 대통령궁에 입성한 후 카스트로도 퍼스트레이디로서 사회개발과 아동·여성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왼쪽으로 선회했고, 2009년 집권 연장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밀어붙이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카스트로가 정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쿠데타 이후부터였다.

셀라야가 외국으로 쫓겨난 후 카스트로는 자신과 자녀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남편의 귀환을 위해 앞장섰다.

2009년 쿠데타 저항 시위 이끈 카스트로
2009년 쿠데타 저항 시위 이끈 카스트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셀라야 지지자들과 거리에 나와 쿠데타 세력에 항의하고 남편의 복귀를 촉구했다.

망명 생활 끝에 귀국한 셀라야는 좌파 정당 자유재건당을 창당해 재기를 모색했고, 대통령 임기를 단임으로 규정한 헌법에 따라 2013년 대선에서 셀라야 대신 카스트로가 자유재건당 후보로 출마했다.

카스트로는 그러나 보수 여당 국민당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에 패해 온두라스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 대선에선 살바도르 나스랄라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지만, 대법원의 대통령 재선금지 위헌 결정을 근거로 논란 속에 연임에 도전한 에르난데스 대통령에게 또다시 패했다.

다시 4년을 기다린 카스트로는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마약 범죄 연루 의혹과 정치권의 부패 등에 지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며 12년 만에 대통령궁에 바짝 다가섰다.

남편을 내쫓은 국민당의 12년 독주도 직접 막아 세우게 됐다.

카스트로가 남편 때문에 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남편의 후광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셀라야 전 대통령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선거 기간 국민당 후보는 카스트로를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우며 온두라스가 쿠바나 베네수엘라처럼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카스트로는 자신은 '온두라스형 민주 사회주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선이 유력해진 후 "난 적이 없다. 상대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며 '화해의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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