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과 중국이 30일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경제공동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연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런홍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날 오후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무역·투자 협력, 역내 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른바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빚어진 뒤에 열리는 만큼 중국의 요소 수출 전 검사 절차 진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15일부터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요소,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총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해 반드시 검사를 거치도록 해 사실상 수출 제한 조처를 했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측이 중국에 줄곧 요구해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관련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은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으며, 문화교류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 중장기적 경제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이 연례 개최해 온 행사다. 올해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특히 미국이 대중 견제를 골자로 한 공급망 재편을 주장하고 있어 양국의 논의 내용에 한층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개최한 대면회의 후 약 1년 3개월 만에 열렸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30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