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키즈카페 37.3%, 강화된 환경안전기준에 부적합
송고시간2021-11-29 09:48
2023년 시행 앞서 안정성조사…공기질·중금속 등 초과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에 있는 키즈카페 37.3%가 2023년 5월부터 시행하는 강화된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관리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부산 시내 키즈카페 83곳을 대상으로 환경안정성 조사를 한 결과, 37.3%인 31곳에서 2023년 5월 시행 예정인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한 사례 42건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내 150개 키즈카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 휴업 또는 폐업한 곳을 제외하고 전수조사했다.
26곳에서는 실내 공기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곳에서는 시트지, 완충재, 도료, 강화마루 등에서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질과 중금속 기준을 모두 초과한 키즈카페는 4곳이었다.
최근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으로 키즈카페를 비롯한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기준을 강화했다.
어린이 활동공간에 사용되는 도료 및 마감 재료에 함유된 중금속 '납'에 대한 관리기준(함량)을 현행 0.06%(600ppm)에서 0.009%(90ppm)로 강화했다.
또 어린이 활동공간에 사용하는 합성수지 및 합성고무 바닥재의 표면재료에 함유된 환경 유해인자인 프탈레이트류에 대한 관리기준도 신설(함량 0.1%)됐다.
부산시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한 키즈카페에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29 09: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