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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사 남아공대통령 "각국 '오미크론' 여행제한 즉각 풀어야"

송고시간2021-11-29 04:34

자국내서도 봉쇄령 강화 대신 현수준 유지…백신 접종 의무화 검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남아공발 항공편 등을 차단한 각국에 대해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30분간에 걸친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여행 제한 조치는 지난달 로마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루어진 개발도상국 관광업 진흥 등에 관한 합의에도 어긋난다"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남아공에서 사흘 전 오미크론 확산을 확인하자 영국 등이 기습적으로 남아공발 여행객 입국 차단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 규제는 경제에 타격을 주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하는 것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국 제한을 한 것은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면서 긴급히 철회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팬데믹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더 독해지는 것은 선진국의 백신 독점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갖지 못 한 곳을 중심으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미크론도 백신 접근 불평등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국내적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 때문에 봉쇄령을 강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현 1단계 봉쇄령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그쳤다.

1단계 봉쇄령은 자정(밤 12시)∼오전 4시까지 통금령을 시행하고 이 시간대술 판매를 금지한다. 실내(750명 이하)·실외(2천 명 이하) 모임 참가자 수도 제한한다.

그는 수주 내로 남아공에 4차 감염 파동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전과 달리 백신 접종이 이뤄진 상황인 점 등을 현 수준의 봉쇄령 유지 근거로 댔다.

다만 한두 주 후 상황이 급변할 경우 봉쇄령 강화를 재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신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분야에서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백신이 얼마나 효능을 갖는지는 수일 내로 알려지겠지만,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백신만큼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 방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완전 접종을 한 남아공 성인이 35%이고 50세 이상의 경우 57%에 달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면서 아직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가까운 접종소로 갈 것을 거듭 당부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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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Nt-kc_NU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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