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연합시론] 코로나 재확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추가방역완화 신중해야

송고시간2021-11-28 13:39

beta

델타보다 더 강력한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해온 세계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새 코로나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공식 지정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한달만에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맞은 한국도 오미크론의 출현에 대응할 수 있는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이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세계가 남아공에 문을 닫고 있다'
'세계가 남아공에 문을 닫고 있다'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 많은 나라가 새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항공편 중단 등 사실상 봉쇄를 가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신문 토요판에 실린 기사 모습. '세계가 남아공에 문을 닫고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텅 빈 홍콩 공항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21.11.28 sung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델타보다 더 강력한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해온 세계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새 코로나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공식 지정했다. WHO는 최근 몇 주간 이 변이의 출현과 더불어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재감염의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럽 보건당국도 최고단계급 경보를 내리며 강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전 세계로 봉쇄 움직임이 확산하기 시작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한달만에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맞은 한국도 오미크론의 출현에 대응할 수 있는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이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남아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가 무려 3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델타 변이만큼의 높은 전파력을 가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벨기에와 홍콩, 이스라엘 등으로 돌아간 여행객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미 대륙 간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등 각국은 남아프리카발 입국자 통제에 나서는 등 다시 봉쇄와 방역조치 강화로 회귀하는 움직임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2일부터 20일간 전면봉쇄를 결정했고 독일도 벨기에와 아일랜드 등에서 오는 여행객 중 백신 미접종자에게 최대 10일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다음 달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새 변이종을 막기 위해 남아공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도 남아프리카 8개국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새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과 침투력이 높다는 소식에 유럽과 미국,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단계적 일상회복 한달만에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맞은 우리의 대처다. 28일에도 3천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요일 발표 기준 최다라고 한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4천115명) 처음 4천명을 돌파한 이후 닷새 연속으로 3천900명∼4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56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전날(52명)보다 4명이 더 늘어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 당초 26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의료계와 자영업자, 관계부처간 이견 탓에 연기된 것이다. 사적 모임 규모제한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쓰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성인에게만 적용되는 방역패스를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적용하거나,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해 사실상 백신을 6개월 뒤 다시 맞게 하는 방안, 60대의 추가접종 일정을 앞당겨 12월에 완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더해 델타보다 강력한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것은 방역 당국이 예상한 범위를 뛰어넘은 게 아닌지 우려된다. 지금은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는 물론 위중증자, 사망자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고 돌파감염도 늘고 있는 게 현재의 추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이 소진되고 있는 것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일상회복지원위 방역의료분과에서도 수도권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현행 10명에서 더 줄이고, 미접종자 포함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감염취약층 보호를 위한 추가접종을 서두르면서도 방역완화 2단계 전환에는 일단 신중을 기하기를 바란다.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