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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⑦ 송영길-이준석, 당대표 '존재감 대결'도 주목

송고시간2021-11-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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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계절이 불어닥치면 통상 정치권 무대의 옆자리로 비켜서곤 했던 여야 양당 대표가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자처하면서 '존재감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자신이 쇄신의 전권을 넘긴 이재명 후보의 '빛나는 조연' 역할을 자임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1인 2역을 맡으면서 선거 전략을 주도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진짜 대선후보가 중심"이라며 "제가 대신 매를 맞으며 우리 후보를 방어하겠다"며 "주연이 빛날 수 있도록, 조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연'을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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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으며 후보 방어' 조연 자처한 송영길…홍보까지 '1인 2역' 이준석

후보 보완재 역할…대선 성적표에 정치적 미래 연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홍준석 기자 = 대선의 계절이 불어닥치면 통상 정치권 무대의 옆자리로 비켜서곤 했던 여야 양당 대표가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자처하면서 '존재감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자신이 쇄신의 전권을 넘긴 이재명 후보의 '빛나는 조연' 역할을 자임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1인 2역을 맡으면서 선거 전략을 주도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각각의 정치적 미래가 이번 대선 결과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당의 대선 후보와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다. 대선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화하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대화하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송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진짜 대선후보가 중심"이라며 "제가 대신 매를 맞으며 우리 후보를 방어하겠다. 주연이 빛날 수 있도록, 조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연'을 자임했다.

지난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에게 선대위 구성 권한을 일임한 그는 당 대표로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재편 작업을 뒷받침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핵심 당직자들이 지난 24일 총사퇴 카드로 길 터주기에 나섰을 때도 이 후보가 송 대표와 차기 인선 문제를 놓고 긴밀히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는 특히 지역순회를 놓고 이 후보와 역할 분담에 나선 모양새이다.

이 후보가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를 타고 순회한 지역의 동선을 뒤따라가며 현장을 훑는 방식이다. 이 후보가 시민들과의 만남을 위주로 일정을 소화하느라 스킨십을 충분히 하지 못한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를 찾아다니며 당 조직을 가다듬고 독려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전날에도 이 후보가 일주일 전 찾았던 청주 등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당 관계자는 28일 "이 후보가 '선행', 송 대표가 '후행'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출신인 이 후보 배우기, 일명 '이재명 공부' 운동도 주도하고 있다. 5선 중진으로서 '0선' 후보의 원내 경험 부족을 보완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신림동 순대타운 찾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신림동 순대타운 찾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지난 25일 저녁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 등과 함께 행사를 마친 뒤 관악구 신림동 순대타운을 찾아 한 식당에 앉아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국민의힘 이용 의원, 윤 후보,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준석 대표는 자신을 향한 청년층의 지지가 최대 기반이다.

역으로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최대 취약 지지층이 청년이다. 대선 '캐스팅보트'인 2030 지지율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의 조력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 직속으로 홍보미디어본부를 이끄는 만큼 2030 세대에 소구할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SNS 여론전을 적극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대선 유세송' 관례부터 뜯어고치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선후보의 유세차에서 울려 퍼질 선거 노래를 자유롭게 공모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윤 후보와 함께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 윤 후보가 청년과의 접촉면을 넓히는데 함께 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청년으로 북적이는 관악구 신림동 먹자골목을 윤 후보와 함께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청년들과 '셀카'를 찍고, 순대곱창 볶음도 먹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갈등에 휩싸이자,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결별 수순으로 흐르자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상의 총괄선대위원장 격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며 유연한 모습도 보였다.

토론 앞두고 포즈 취하는 송영길-이준석
토론 앞두고 포즈 취하는 송영길-이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여야 양당 대표가 존재감이 뚜렷한 만큼 정권 재창출 혹은 정권 교체를 위해 뛰는 게 아니라 결국 '자기 정치'를 한다는 당 안팎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게 '송이대첩'이라고 불리는 두 사람의 토론배틀이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7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함께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방송 토론을 벌였다.

'당의 간판'인 대표끼리 공개 토론을 벌이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의 성격이 합이 맞으면서 가능했다.

실제 두 대표는 서로를 향한 호감과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송 대표는 한 토론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구를 영입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제일 탐난다. 꼭 데려오고 싶다"라고 답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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