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까지…"아프리카 입국제한 필요"

송고시간2021-11-27 13:54

beta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코로나19 재감염·돌파감염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발생 국가에 대한 선제적 입국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발견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유행이 번지는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방역지표 악화에 '더 강력한' 변이 등장 겹쳐 '이중 악재'

국내상륙 시간 문제…전문가 "의료체계 보호위해 항공편 제한해야"

방역당국 아프리카발 입국자 전수조사중…"대응조치 곧 발표"

텅 빈 베이징 공항
텅 빈 베이징 공항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7일 또다시 4천명을 넘어서고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방역지표가 연일 악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코로나19 재감염·돌파감염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발생 국가에 대한 선제적 입국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발견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WHO는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미크론을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등과 같은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유행이 번지는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는 4천68명으로 지난 24일 이후 사흘만에 다시 4천명을 넘었다.

신규 사망자는 5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하면서 치명률이 0.8%대로 올라섰고, 위중증 환자수 역시 634명으로 닷새 연속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정부가 일상회복을 지속하기 위한 추가 방역 대책을 29일 발표하기로 하고 방역 조절 수위를 고심 중인 가운데 '더 강력한' 변이 출현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신종 코로나의 전송 전자현미경 이미지
신종 코로나의 전송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재판매 및 DB 금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에서의 코로나19 유행이 수직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한번 감염된 사람이 재감염될 수 있고, 기존에 나온 백신 효과도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아직 데이터로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발견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을 곧 결정해야 한다"면서 "데이터가 확실하면 결정이 쉬워지겠지만 지금처럼 불확실할 때는 일단 문을 닫아놓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1명이라도 들어오면 지역사회에 퍼질 수밖에 없는데, 방역 완화 이후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프리카 항공편이라도 빠르게 제한해 새 변이로 위기가 가중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가 실제로 보츠와나나 남아공에서 시작됐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홍콩, 이스라엘, 벨기에 등에서 감염자가 발견되는 것을 보면 국내에 이미 들어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아프리카발 입국자 말고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전장 유전체 샘플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해 "오늘 위험평가 및 대응방안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조치방안을 조만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에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는 12배 넘게 증가했고, 새 변이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연합뉴스 자료]

미국은 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지역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 조처를 내렸다.

유럽에서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이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 보건전문가 위원회도 '비상 제동' 조치를 발동하고 남아프리카에서 EU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동의했다.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도 속속 국경 통제에 나섰다.

우리 방역당국은 입국 제한은 하지 않고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는 기본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WHO가 인정한 백신을 접종하고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아 들어오는 내·외국인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

자가격리 면제자는 입국 전과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6∼7일차에 총 3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되어 있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돌파감염 상태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남아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직 25%도 되지 않아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EU의 보건당국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오미크론의 유럽 유입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평가하고, 델타 변이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평가했다.

withwi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