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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오미크론' 공포에 문 걸어 잠그는 유럽

송고시간2021-11-26 23:27

이스라엘 이어 벨기에서도 첫 확인…항공편 중단·입국 금지 잇따라

발원지 지목 남아공은 반발…WHO도 '신중' 당부

영국 런던 지하철 승객들
영국 런던 지하철 승객들

(런던 AFP=연합뉴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가 등장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승객들이 영국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1.11.27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 등장에 유럽 각국이 긴장하며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로 통하는 문을 서둘러 걸어 잠그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회원국들과 긴밀한 조율 하에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등은 이미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가뜩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새 변이는 국제적인 우려 요인"이라며 "우리는 새 변이가 공중 보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앞서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새 변이 우려에 주식시장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 변이 발원지 지목된 남아공
새 변이 발원지 지목된 남아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새 변이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남아공, 홍콩 등에서 나왔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23일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AFP 통신은 벨기에 감염은 유럽에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영국에도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에 관해선 아직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과학자들은 세포 침투의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돌기) 돌연변이가 델타의 배에 달해서 전파 속도가 빠르고 현재 백신도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새로 등장한 변이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본 것들 가운데 최악(worst)"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내이스미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백신이 새 변이에 효과가 작을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며 "그러나 효과가 있긴 하다. 나쁜 소식이지만 아직 최후의 심판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WHO는 새 변이를 충분히 이해하려면 수 주는 걸릴 것이므로 지금 시점에 여행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WHO는 이날 화상 전문가 회의를 열어 새 변이종이 델타 변이와 같은 최고 단계의 '우려' 변이종인지, 그보다 낮은 '관심' 변이종인지 판단한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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