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어느 날' 감독 "사법제도서 소외된 사람들 얘기"
송고시간2021-11-26 16:14
김수현·차승원 주연 쿠팡플레이 첫 오리지널 시리즈…27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무게감 있는 범죄 드라마를 선보인다.
쿠팡플레이는 2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을 27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의뢰인의 진실보다 자신의 생존이 더 중요한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다.
영국의 인기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사법제도 안에서도 소외된 경우가 생기는데,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사법제도의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꼭 한번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작 '펀치', '귓속말'에서도 사법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드러낸 이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원작을 보고 며칠간 가슴이 먹먹함을 지울 수 없었다"며 "드라마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가 아주 강렬했는데, 이걸 한국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한 청년의 삶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연기한 김수현은 주인공 김현수에 대해 "너무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상처받고, 휘둘린다"며 "그리고 성장한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각 인물이 가진 정의가 충돌하는 소용돌이 같은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드라마에서는 김현수와 신중한을 비롯해 현장에서 진범을 지목하는 베테랑 형사반장,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검사, 재판 시작도 전에 유죄로 여론을 몰고 가는 언론 등이 각자의 입장에서 정의를 이야기한다.
차승원은 "원작을 봤는데 외피는 얼음장같이 아주 차갑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용광로처럼 아주 뜨거운 작품"이라며 "이명우 감독님이 우리 감성과 우리의 시선으로 이런 부분을 잘 버무려냈다"고 말했다.
또 신중한 역에 대해 "굉장히 생활감 있는 변호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머리를 뒤로 묶는 비주얼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는데, 장르물이고 OTT란 점 등을 고려할 때 (캐릭터와 작품이) 잘 붙는다면(어울린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시도해봤다"고 전했다.
'어느 날'에는 김수현과 차승원 외에도 교도소 내 권력을 쥔 도지태 역으로 김성규, 어딘가 어설픈 햇병아리 변호사 서수진 역에 이설, 엘리트 검사 안태희 역에 김신록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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