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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발트3국도 대만과 가까이…반중 움직임 확산

송고시간2021-11-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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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 시작된 대만과의 관계 강화 움직임이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다른 발트 3국으로까지 확산하는 조짐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최근 리투아니아의 대(對) 대만관계 강화와 대만의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참여 등 문제에서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다.

발트(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3국 국회의원 10여 명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개방 국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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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 문 연 '대만 대표처'
리투아니아에 문 연 '대만 대표처'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리투아니아에서 시작된 대만과의 관계 강화 움직임이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다른 발트 3국으로까지 확산하는 조짐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최근 리투아니아의 대(對) 대만관계 강화와 대만의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참여 등 문제에서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네덜란드 해군은 지난 달 초 미국·영국·일본·캐나다·뉴질랜드 등 5개국 해군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펼쳤다. 항행의 자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해역에 미군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군함을 파견해온 작전을 칭한다.

발트(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3국 국회의원 10여 명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개방 국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

앞서 중국과 수교국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는 지난 18일 '주 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가 공식 개관했다.

유럽에 대만 외교공관이 신설된 것은 18년 만이다. 특히 대표처 명칭이 외교적 관례에 따른 '타이베이(Taipei)' 대신 '대만'(Taiwan)을 사용한 점에서 대만에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이에 중국은 리투아니아와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고, 경제 보복까지 예고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투아니아에 경제·무역 분야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잘못을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제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대만 지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며 반발했다.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가) 대만 독립 세력을 의식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공공연하게 내정을 간섭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네덜란드의 대만 인터폴 참여 지지에 대해서도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터폴 등 국제기구 활동에 참여할 때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관련 국제기구들 역시 모두 법률적 형식을 통해 이 같은 근본 원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관영 매체와 중국 전문가들도 대만과의 관계 강화가 국제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이 반중 정책을 펴는 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발트 3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이런 종류의 극단적이고 어리석은 반중 정책은 발트 3국을 '트러블 메이커'로 만들고, 역내에서 고립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리투아니아 내 반중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과대평가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이들은 국익을 걸고 미국에 아첨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워싱턴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문제 전문가인 쑨커친(孫恪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로 발트 3국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면서 "이들은 위험한 행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리투아니아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며 "유럽과 미국이 이들을 어느 정도 지지할지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 시장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리투아니아와 같은 작은 국가를 앞세워 중국을 자극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이 소장은 이어 "서방 주요 국가들이 매우 위선적"이라며 "자신들을 위해 맹목적으로 봉사한 국가들이 입는 손실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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