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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노벨 평화상' 언론인 시상식 참가 "반대"

송고시간2021-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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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언론인 마리아 레사(58)의 시상식 참가를 가로막고 나섰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는 레사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 참가를 위한 출국 허가 요청과 관련해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원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문서를 통해 "그가 필리핀의 법적 절차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점을 보면 사법체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도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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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기소' 레사, 법원에 출국 허가 요청…법무부 "도주 우려 있다"

노벨위원회 "자국민 시상식 참가 방해는 수치스러운 일"

'2021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 마리아 레사
'2021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 마리아 레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언론인 마리아 레사(58)의 시상식 참가를 가로막고 나섰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는 레사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 참가를 위한 출국 허가 요청과 관련해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원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문서를 통해 "그가 필리핀의 법적 절차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점을 보면 사법체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도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레사는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국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한 비판적 언론인이다.

이 매체는 두테르테가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면서 벌어진 수천명에 대한 초법적 처형 등 현 정부가 추진한 일련의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지난 2018년 두테르테 정부는 "가짜 뉴스 출구"라고 비난하면서 해당 매체의 취재를 제한했다.

레사 본인도 지난해 최대 6년의 징역형이 선고되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유죄가 선고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를 제기했다.

그는 현재 탈세를 포함해 모두 7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 시민권도 보유한 레사는 법원의 허가를 받고 현지에 체류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노벨위원회 측은 "자국 시민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오슬로로 향하는 것을 막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필리핀 정부를 비난했다.

한편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도 수감 중이던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정부의 반대로 시상식 참석이 불허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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