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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에서 미기록 신종 버섯 발견돼…학계 보고

송고시간2021-11-26 09:52

JTP "마귀숟갈버섯속 버섯류로 '제주마귀숟갈버섯'으로 명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의 한 오름에서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의 버섯이 발견됐다.

제주서 발견된 신종 버섯
제주서 발견된 신종 버섯

(제주=연합뉴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이승악오름'에서 발견한 신종 버섯.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라고 설명했다. 2021.11.26 [제주테크노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 이승악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해 신종 버섯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신종 버섯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에 보고해 관련 내용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번에 새로 발견한 버섯이 '마귀숟갈버섯속'(Trichoglossum)에 속하며 검은 숟가락과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버섯이 국내 보고된 검은 마귀숟갈버섯속과 유사하지만, 미세 구조 관찰과 유전자 분석 결과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연구소는 이 신종 버섯이 다른 종들에 비해 두꺼운 자낭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5∼16개의 격막을 갖는 포자가 8개 들어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이 된다고 말했다.

신종 버섯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마귀숟갈버섯속의 기준이 되는 검은마귀숟갈버섯과 89%의 유사도가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유전적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 신종 버섯의 이름을 제주를 뜻하는 라틴어인 '제주엔스'(jejuense)'를 사용해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했다. 아직 정식 한국명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서 발견된 신종 버섯
제주서 발견된 신종 버섯

(제주=연합뉴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이승악오름'에서 발견한 신종 버섯.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라고 설명했다. 2021.11.26 [제주테크노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연구소는 이번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송편버섯속'(Trametes glabrorigens), '꽃버섯속'(Hygrocybe reidii) 등 국내 미기록종 버섯 2종과 '소녀두엄먹물버섯', '애우산광대버섯', '긴뿌리포식동충하초' 등과 같은 다양한 버섯도 발견했다.

정용환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현재 연구소에서 제주 자생 버섯자원에 대한 산업 소재화 연구개발을 위해 버섯 다양성 조사, 균사체 대량배양, 및 생리활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생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보된 새로운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해 제주산 버섯자원의 산업 소재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얻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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