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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밖에 몰랐던 '신기록 제조기' 최혜라, 20년 선수생활 마무리

송고시간2021-1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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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기록 제조기'였던 국가대표 출신 수영 스타 최혜라(30)가 2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혜라는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일곱 살에 수영을 처음 시작해 방산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1년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선 최혜라는 한때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최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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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한라배 혼계영 400m 경기 끝으로 현역 은퇴

25일 제주한라배 혼계영 400m 경기 끝으로 현역 은퇴

은퇴하는 최혜라(가운데)와 그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가족, 동료들.
은퇴하는 최혜라(가운데)와 그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가족, 동료들.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신기록 제조기'였던 국가대표 출신 수영 스타 최혜라(30)가 2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혜라는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날 최혜라는 화성시청의 세 번째 영자로 접영 구간을 맡아 선수로서 마지막 물살을 갈랐다.

일곱 살에 수영을 처음 시작해 방산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1년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선 최혜라는 한때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최강이었다.

방산중학교를 다니던 2005년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11초11로 생애 첫 한국 신기록을 세운 최혜라는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총 18회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6년 도아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딸 때 최혜라의 모습
2006년 도아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딸 때 최혜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시 중학생이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일찌감치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오산시청 소속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3개(접영 200m·개인혼영 200m·계영 800m)를 수확했다.

최혜라는 올림픽도 두 차례(2008, 2012년)나 뛰었고 세계선수권대회(2005, 2007, 2011년)에는 세 번이나 출전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최혜라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최혜라는 수영만 바라봤다.

대외 활동이 거의 없어 수영 관계자들조차도 수영장 아니면 그를 보거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최혜라는 수영밖에 몰랐다.

박태환과 2011년도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최혜라(왼쪽).
박태환과 2011년도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최혜라(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10년 가까이 정체기가 이어졌지만 최혜라는 늘 경기장에 있었고, 접영 200m 결승 출발대에 섰고,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있었다.

이날 최혜라의 마지막 레이스 후 경기장에서는 저녁 늦은 시간이었지만 가족, 화성시청 동료들이 함께한 조촐한 은퇴식이 열렸다.

김서영, 함찬미(이상 경북도청) 등 국가대표로 함께 뛰었던 후배들도 최혜라 곁에서 그의 인생 2막을 응원했다.

동료, 후배들과 함께한 최헤라의 은퇴식 모습.
동료, 후배들과 함께한 최헤라의 은퇴식 모습.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혜라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수영하면서 저를 가르쳐주신 많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영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보다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았다. 그만큼 수영이 너무나 좋았고, 수영에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저를 묵묵하게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면서 "저는 이제 수영을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계속해서 우리나라 수영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최혜라는 일단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최혜라는 "언제나 진심으로 수영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면서 "당분간은 회복하면서 수영하는 동안 못했던 것, 해보고 싶은 것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에 대한 모든 순간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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