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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와 통합 추진하는 민주, 조국과는 '거리두기'

송고시간2021-11-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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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친조국·친문 성향의 열린민주당과 통합 추진으로 인한 일각의 '외연 확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당·선대위 쇄신 분위기도 이런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서 조국 전 장관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2030 표심 및 외연 확장 문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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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친조국 이미지에 외연확장 장애 우려…쇄신론도 영향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2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친조국·친문 성향의 열린민주당과 통합 추진으로 인한 일각의 '외연 확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당·선대위 쇄신 분위기도 이런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조 전 장관 문제와 관련, "잘못이 확인되면 (조 전 장관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 "집권 세력의 일부로서 작은 티끌조차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사법부 판단에 따른 조 전 장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발언은 대선 경선 중이던 지난 7월 했던 말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당시 그는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한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에서 조국 전 장관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2030 표심 및 외연 확장 문제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각인된 사태에서 확실히 선 긋기를 하지 않을 경우 정체된 이 후보와 지지율에 더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온건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확보가 필수라며 이참에 조국 사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30대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도층은 고사하고 청년층이 민주당에 가장 격분하는 것은 바로 조국 사태"라며 "선대위가 시대정신을 공정이라고 말하려면 이 문제부터 확실히 털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지난 6월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기는 했지만, 수위나 강도 면에서 미흡했다는 평가가 당내에 있다.

나아가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연내 합당을 추진하는 것도 조국 사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는 중요한 이유다.

대선 승리를 위해 강경파로 친조국 성향인 열린민주당과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지만, 조 전 장관 문제에 애매모호하게 대응할 경우 이른바 산토끼를 잡는 데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심경청 결과보고 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민심경청 결과보고 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1.6.2 jeong@yna.co.kr

당내에서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당 추진에 대해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조국의 강을 건넌다고 해서) 골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른바 '조국의 강'을 건너 중도층을 확실히 붙들어 매자는 주장이다.

반면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180석에 맞는 할 일을 해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단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등 여권 통합을 성사하고 전통 지지층을 복원해야 중도 확장도 가능하다는 반론인 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비호감이라는 여론의 중심에는 조국 사태가 있다는 것은 다들 공유하는 생각"이라며 "그렇다고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포기할 수 없지는 않으냐"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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